정릉동성당 게시판

어느 파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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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슬 [hanseul] 쪽지 캡슐

1999-03-07 ㅣ No.787

전 오늘파티에 갔다 왔어요.벨기에 교수님 집이었는데,베버리힐즈에 갔었어요.저택이더 군요.김치 부침개를 만들어 갔는데 다들 뭐냐 고 묻길개래 김치 팬케익이라고 했죠. 맛있다고 어떻게 만드냐고 묻더군요.일본사람들 은 김치 잘 알고 좋아해요.다른 외국인도 좋아 해서 기분이 좋더군요.그리고 한국음식에 대해 많이 물었어요.비빔밥,떡,불고기,심지어 육회까지. 코리아 타운에는 한국음식점 많ㅇ은데 다른곳은 거의 없어요.어딜가나 중국,일본음식점은 많은데.더 많이 알릴 수도 있을텐데... 그 점이 속상해요.일본,중국에 대해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왜한국은...외국에 오니까 우리나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요.속상한 일도 많고.몇년전에 있었던 성수대교붕괴,삼풍백화점일,심지어 87년,80년 데모진압 일로 한국을 떠올릴때.뭐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나쁜일로만 기억되나봐요.어떤사람이 한국의 대표적인 ㅅ 수출품이 뭐냐길래 생각하다 자동차라 했어요.근데 한국차 별로 안 알려져서 말해놓고 보니 창피하더군요.전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이렇게 모를 줄 몰랐어요.일본은 거의 모든 사람이 영화,차,음식,작가에 대해서까지 아는데.일본사람이나 중국사람 만나면 묘한 경쟁심,부담 느껴요.꿀리면 안 된다는 생각.중국사람들 _유학생 엄청많은 것도놀랐어요. 암튼 전 많은걸 느끼고 때론 분노합니다. 파티에서 사람들이 비스켓에다 뭘 발라 먹길래 따라 했더니,그게 거위 간이래요.윽!근데 디게 비싼거래요.맛도 이상한데.. 집에 오면 다시 한국같아 맘이 편합니다. 담에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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