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성서이어쓰기(34장 -35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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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식 [csha]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2695

창세기 34장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아 준 딸 디나가 그 고장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

2) 마침 그 지방 군주인 히위 사람 하몰의 아들 세겜이 디나를 보고 붙들어다가 겁탈하였다.

3)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에게 애타게 애정을 호소하였다.

4) 그리고 세겜은 아버지 하몰에게 디나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5) 딸 디나가 욕을 보았다는 소문이 야곱에게 전해졌을 때, 그의 아들들은 들에 나가서 가축을 돌보고 있었다. 야곱은 그들이 돌아 올 때까지 이 일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야곱에게 청혼하러 왔다.

7) 마침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돌아 와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치밀어 있었다. 세겜이 야곱의 딸을 겁탈하다니, 뻔뻔스럽게 이스라엘을 욕보이다니! 화가 안 날 수 없었다.

8) 그런 형편인데, 하몰이 그들에게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 "제 아들녀석이 댁의 따님에게 아주 반해 버렸습니다. 그러니 댁의 따님을 저의 집에 며느리로 보내 주십시오.

9) 우리와 서로 통혼합시다. 당신네 딸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 딸을 당신들이 데려 가십시오.

10) 우리와 어울려 지내면서, 이지방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사십시오. 자리를 잡으시고 자유로 돌아다니며 땅을 차지하셔도 좋습니다."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청을 드렸다. "너그러이 보아 주십시오.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십시오. 다 드리겠습니다.

12) 신부 몸값과 선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댁의 따님을 아내로 맞게 해 주시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말씀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13) 야곱의 아들들은 자기들의 누이 디나가 욕본 것을 생각하면 화가치밀었지만, 시치미를 떼고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대답하였다.

14) "안됩니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면서 야곱의 아들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제안하였다.

15) "한 가지 길은 있습니다. 당신네 남자가 모두 우리처럼 할례를 받겠읍니까? 그래야만 우리는 당신들의 청혼을 들어 줄 수 있습니다.

16) 그리고 나서야 우리 딸을 당신들이 맞아 가고 당신들의 딸을 우리가 맞아 오며 어울려 살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 겨례가 될 것입니다.

17) 당신들이 이 조건을 받아 들일 수가 없어 할례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누이를 데리고 여기를 떠나겠습니다."

18) 하몰과 하몰의 아들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이 내놓은 조건이 좋을 것 같았다.

19) 그래서 그 젊은이는 서둘러 할례를 받았다. 그만큼 그는 야곱의 딸을 좋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온 가문 가운데서도 가장 세도있는 사람이었다.

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은 성문에 나가 자기들이 다스리는 주민들에게 이렇게 공포하였다.

21) "이분들은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는 분들이다. 이 고장에서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다. 그들의 딸을 우리의 아내로 맞아 오고 그들도 우리의 딸을 아내로 맞아 가게하자.

22) 그러나 이 분들이 우리와 함께 살며 우리와 한 겨례가 되는 데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그드이 할례를 받은 것처럼 우리 모든 남자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23) 결국은 그들의 양떼와 재산과 모든 가축이 우리 것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 그들이 내놓은 조건을 수락하고 그들을 우리와 함께 살게 하자."

24) 성문께로 나온 모든 주민이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받아 들였다. 그래서 성문께로 나왔던 남자는 모두 할례를 받았다.

25) 그 다음 다음날 그들이 아직 아파서 신음하고 있을 때, 야곱의 아들 중 디나의 친오빠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빼들고 당당하게 성 안으로 들어가 남자라는 남자는 모두 죽여 버렸다.

26)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도 칼로 쳐 죽이고 세겜의 집에서 디나를 데려 내왔다.

27)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죽은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시체를 털고 그 온 성을 털었다. 이렇게 하여 자기들의 누이가 욕본 것을 보복하였다.

28) 그들은 양떼, 소떼, 나귀떼뿐 아니라 그 성 안에나 들어 있는 것을 모조리 빼앗아 가졌다.

29) 모든 재산을 빼앗고 자식과 아낙네들을 사로잡고 집이라는 집은 다 털었다.

30) 그러자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나무랐다. "너희 때문에 나는 이 지방에 사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즈인들에게 상종할 수 없는 추한 인간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수가 얼마 되지 않는데 그들이 합세하여 나를 치면 나와 내 가족은 몰살당할 수박에 없다."

31) 그러나 그들은 "그자가 우리 누이를 창녀 다루듯이 했는데도 가만히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창세기 35장

 

1)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이러고 있지 말고 베델에 올라 가 거기에 자리를 잡아라. 네가 에사오를 피해 갈 때 너에게 나타났던 이 하느님에게 제단을 쌓아 바쳐라." 2) 야곱은 곧 그의 온 가족과 그가 거느리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희에게 있는 남의 나라 신들을 내버려라. 깨끗이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어라.

3) 이제 우리는 여기를 떠나 베델로 올라 간다. 거기에서 나는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나의 호소를 들어 주시고 내가 가는 곳 어디에서나 보살펴 주신 하느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자 한다."

4) 그들은 자기들에게 있는 남의 나라 신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를 모두 야곱에게 내어 놓았다. 야곱은 세겜 근처 느티나무 밑에 그것들을 모두 묻었다.

5) 그리고 그들은 그 길로 떠났다. 그러나 신비한 두려움이 주위에 있는 도시들을 휘어잡아서 아무도 야곱의 자손들을 추격하지 못했다.

6) 야곱은 자기에게 딸린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 루즈에 이르렀다. 이 루즈가 곧 베델이다.

7) 야곱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곳 이름을 엘베델이라 하였다. 야곱이 형을 피해 갈 때 하느님께서 그 곳에서 그에게 나타나셨던 것이다.

8) 베델 아래쪽 상수리나무 밑에는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묻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곳을 알론바긋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9) 야곱이 바딴아람에서 돌아 오는데 하느님께서 다시 그에게 나타나셔서 복을 주시고

10) 말씀하셨다. "네 이름이 야곱이었지. 그러나 이제부터는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다." 이리하여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게 되었다.

11) 하느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많이 낳아 번성하리라. 네 후손 가운데서 왕들이 태어나리라.

12)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주었던 이 땅을 내가 너에게 준다. 또한 너의 뒤를 이을 후손에게 준다."

13)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야곱에게 말씀하시고 그를 떠나 올라 가셨다

14)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시던 그 곳에다 석상을 세웠다. 그는 그 돌기둥 위에 술을 붓고 또 기름을 부었다.

15)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시던 그 곳을 베델이라 이름하였다.

16) 그들이 베델을 떠나 가는 도중, 에브랏까지는 아직 얼마 더 가야 하는 데서 라헬이 몸을 풀게 되었다. 난산이었다.

17) 아기를 낳지 못해 고생하는데 산파가 "걱정하지 마셔요. 이번에도 아들입니다." 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

18) 마침내 라헬은 죽게 되어 숨을 거두면서 아기 이름을 벤오니라고 불렀다. 그러나 아기 아버지는 베냐민이라 불렀다.

19) 라헬은 에브랏으로 가는 길가에 묻혔다. 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다.

20) 야곱은 라헬의 무덤 위에 비석을 세웠다. 그것이 이날까지 라헬의 묘비로 알려져 있다. 21) 이스라엘은 다시 길을 떠나 믹달에델 건너편에 이르러 천막을 쳤다.

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살고 있을 때였다. 르우벤이 아버지의 소실 빌하를 범하였는데 그 이야기가 이스라엘의 귀에도 들어 갔다. 야곱에게는 아들 열 둘이 있었다.

23) 야곱이 레아에게서 얻은 아들은 맏아들 르우벤, 그 아래로 시므온, 레위, 유다, 이싸갈, 즈불룬이었다.

24) 요셉과 베냐민은 라헬에게서 얻은 아들이다.

25) 단과 납달리는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얻은 아들이요,

26) 가드와 아셀은 레아의 몸종 질바에게서 얻은 아들이다. 이들은 야곱이 바딴아람에 있을 때에 얻은 아들들이다.

27) 야곱은 마침내 아버지를 찾아 키럇아르바라고도 불리는 마므레에 이르렀다. 그곳은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몸붙여 살던 헤브론이다.

28) 이사악은 백 팔십 세나 살았다. 이사악이 이렇게 명이 다하여 숨을 거두고 죽어 세상을 떠나 선조들 곁으로 가자, 아들 에사오와 야곱이 그를 안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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