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10월6일 성브루노 사제(카르투시안수도회)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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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10-05 ㅣ No.679

 

축일 : 10월 6일

성  브루노 사제

St. Bruno(1035 ? -1101년)

카르투시안 수도회 창설자

 

1035년경 쾰른에서 태어났으며,파리에서 교육받은 후 사제품을 받고 신학을 가르쳤다.

그러나 은수 생활을 원하여 샤르트르 수도원을 세웠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이 성인은 ’한 번도 타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개혁한 적이 없는 수도원’을 창설했다는 영예를 지니고 있다.

 

분명히 창설자와 회원들은 이렇게 지나친 찬사를 거절하겠지만 성인은 고독과 참회 생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랭스신학대학에서 교수겸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45세에 대교구의 사무처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레고리오 7세 교황을 지지하여 성직자들의 타락상에 맞서서 투쟁했으며, 타락한 자기의 대주교인 마나세를 퇴임시키는 데 참여했다.

 

이렇게 애쓴 보람도 없이 브루노는 자기 집안이 약탈당하는 괴로움을 겪었다.

부패한 성직자들과 맞서 싸우고 그는 후에 알프스산에서 몇몇 동료와 함께 노동과 관상기도의 생활을 하면서 엄격한 고독과 철저한 가난을 살았다.

 

고독과 기도 생활에 대한 꿈을 가졌던 그는 몇몇 친구들에게 자기와 함께 은수자로 생활할 것을 권유했다. 얼마 후 그는 장소가 부적당하다는 것을 느끼자 친구를 통해 약간의 토지를 기증받았는데 이곳은 나중에 그의 수도원 창설로 유명하게 되었으며 카르투시안이란 말에서 유래한 샤르트뢰즈에 있다.

 

삭막하고 험악한 지형과 나쁜 기후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없는 길 등은 침묵과 가난을 가져다 주었으며 소수의 인원만을 받아들이게 했다.

 

그들은 각각 떨어져 있는 자그마한 독방들과 기도실을 건축했다.

그들은 매일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시간에만 만날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은 고독한 가운데 지내며 대축일에만 함께 식사를 했다

 

그들의 주된 일은 성서 사본을 필사하는 것이었다.

 

교황 우르바노 2세는 브루노의 성덕에 관한 소식을 듣고 자신의 보좌로 삼고자 그를 로마로 불렀다. 교황의 보좌로서 교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협력했다.

교황이 로마를 떠나 피신해야 했을 때 브루노는 또다시 모든 것을 버리고

(주교좌도 거절한 뒤에) 칼라브리아의 광야에서 말년을 보냈다.

1101년 칼라브리아의 스킬라체에서 세상을 떠났다.

 

카르투시안들은 널리 알려지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또한 공적인 명예를 취득하지 않는다는 카르투시오의 규칙에 따라 시성식은 치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교황 클레멘스는 1674년에 그의 축일을 온 교회에 공표했다.

 

만일 항상 관상 생활에 대한 어떤 불만이나 의문이 있다면 카르투시안들이 실천한 공동체 생활과 은수 생활이 극도의 참회 정신으로 결합된 데 대해서는 더욱 큰 수수께끼가 있는 것이다.

 

"전적으로 관상을 목적으로 하여 그 회원이 고독과 침묵 중에 부단히 기도하며 자진 보속하여 하느님에게만 사는 회는 아무리 행동적 사도직의 필요가 절실히 요청될지라도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지지 아니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있어서 항상 뛰어난 역할을 감당한다."

(수도 생활의 쇄신 적응에 관한 교령’ 7 항)

 

카르투시안 수도원

(*성교회의보석.카르투시안수도회-게시판690번)

 

 

성 브루노 사제의 「샤르트르 수도회의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놉니다.

복된 우리 형제 랑두앵이 자주 보내는 반가운 연락을 통해서 여러분이 참으로 칭찬 받을 만한 합리적인 생활 규율을 열심히 지키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거룩함과 완덕의 이상을 성취하기 위해 열렬하고도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 영혼이 주님안에서 기뻐 뛰놉니다.

참으로 기뻐하고 또 주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의 정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심히 탄식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맺은 덕행의 풍성한 열매를 보고 당연히 기뻐 용약합니다. 그러나 내 죄의 더러움 안에서 무기력하고 나태한 이 몸을 보고 부끄러워 마음이 괴롭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여러분도 여러분이 누리고 있는 복된 상황과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의 부요에 대해 기뻐하십시오. 폭풍우에 시달리는 이 세상에서 여러 겹의 위험들과 파선을 모면한 데 대해 기뻐하십시오. 또 많은 이들이 열렬한 갈망과 노력으로 시도해 보아도 결국 다 다르지 못하는 그 안전하고 평온한 항구의 은밀한 안식처에 여러분이 다다르게 된 데 대해 기뻐하십시오. 사실 그 목표에 다다르려 하지만 위에서 오는 은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제외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형제들이여, 만일 어느 누가 이 바람직한 목표를 체험하고 나서 어떤 까닭으로든 거기서 떠난다면, 그가 자기 영혼의 구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일에 대해 끝없이 후회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평신도 형제들이여, 여러분에 대해서도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합니다.”

나는 역시,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고 여러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계신 사랑하올 여러분의 아버지이신 원장님의 보고를 통해서 여러분 위에 내린 크신 자비를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록 학식 면에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손가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에다 사랑과 당신의 법에 대한 거룩한 지식을 기록해 주심을 볼 때 우리 역시 기뻐합니다.

여러분의 행동을 통해서 여러분이 무엇을 사랑하고 또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온갖 조심과 열성으로 순종을 연마할 때 감미롭고 생명을 주는 성서의 열매를 지혜롭게 읽고 깨닫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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