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성서]개신교에서 제2경전이 구약성서 목록에서 빠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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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10-09 ㅣ No.687

어떻게 해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구약성서의 정경목록이 달라졌을까요?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사실 구약성서의 정경목록은 예수님 시대 때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었습니다.

 

히브리 경전은 일반적으로 얌니아 회의에서 확정된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 얌니아 회의에서 확정된 정경목록에는

우리가 쓰는 제2경전이 빠져 있었던 거지요.

 

그러면 왜 제2경전이 정경에서 배제되었을까요?  

유다인들은 AD70에 로마에 의해서 성전이 파괴되는 국가적 수모를 겪습니다.

이 성전 파괴는 하느님의 약속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성전이라는 점에서

하느님 약속의 민족인 그들 민족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시대 배경에서는 자연히 민족주의가 득세하지요.

우리가 일제 치하에서 얼마나 민족주의가 강했는지를 생각해보면

금새 이해가 가실 겁니다.

어쨋든 이처럼 민족주의가 강한 시대적 배경에서 얌니아 회의가 열렸고

그래서 그 회의에서 이스라엘 본토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에집트 등지에서는 널리 알려진 성경 목록을 배제했던 거지요.

 

오직 히브리어로 된 성서만을 인정하고

희랍어 곧 그리스어로 된 것들은 제외하여 채택한 것입니다.

 

이것 외에 또다른 요인이 더 있습니다.

이 회의의 시대적 배경에는 그리스도교의 확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마의 위협뿐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급속한 성장은

그들을 더 위축되게 했는데

이 때 그리스도교는 제2경전을 성경으로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민족주의적 관점이 이런 점에서도 작용하여

제2경전을 배제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제 제2경전이 정경목록에서 제외된 마지막 이유가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을 시행하면서 교황청과 교리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연옥교리인데

이것은 제2경전에서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루터는 제2경전을 제외했으며

또 종교개혁 당시의 시대적 배경인

르네상스 곧 원천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

성서에도 적용되어 번역 성서인 희랍어와 불가타 성서 (게시판670번 성예로니모축일 참조)를 거부하고,히브리어 성서만을 받아들이고 번역했던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제2경전은 구약성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성 바오로 수도회 www.paolo.or.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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