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시한편 소개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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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조향미
분노하는 얼굴은 아름답다 연인을 바라보는 달콤한 시선만큼이나 분노로 타오르는 장작불 같은 눈빛은 아름답다
쏟아지는 여름날 장대비 같은 한겨울 골짜기 폭설 같은 뜨거운 분노의 피를 모아 거짓의 독초를 쳐내고 죄악의 뿌리 갈아엎는다 그 더러운 똥오줌 같은 것들 푹푹 썩어 거름 좋은 땅에 향기로운 꽃들 피어나고 옹골찬 열매가 열린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분노하지 못하며 분노하지 않는 자는 창조하지 못한다 분노하는 얼굴은 거룩하다
신당동 성당 Internet homepage Team 박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