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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해리포터'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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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경 [ana90] 쪽지 캡슐

2000-02-08 ㅣ No.876

 안녕하세요? 오선경입니다. 다들 잘 지냈셨는지요.

 전 설 연휴동안 충청도에 있는 시골 큰 댁에 다녀왔지요.

 명절은 여자들에게 그리 좋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이번에도 뭐..산더미 같은 일이 쌓여 있더군요.--;  

 워낙 유교적인 집안인데다 가사일을 분담할 여자가

 부족한 울 집안은 시집 안 간 아가씨라도 집안 일에 있어선

 열외가 없거든요..( 열살 때부터..험난한 명절을..ㅜㅜ)

 

  하하 하지만 이번 명절에 아주 즐거운 일도 많았답니다.

 조카들 재롱도 즐거웠고... 그중에서도 음..명절 연휴

 마지막 날, 좀 여유를 부려 읽은 ’해리포터 시리즈’ 4권은

 정말 재미있더군요.

 

 동화책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특히 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해리 포터’ 가 된 듯..

 머리속으로 그 장면을 상상하며 모험을 하게 하는...

 작가의 역량이...부럽더군요.

 

 음..이야기가 펼쳐지는 문화적 배경이 서양의 전설에 나오는

 것이 많아 울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긴

 했지만요.. 권선징악의 기준에 철저하게 맞춰진 흐름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동을 주는, 어려움에 맞서

 용감한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랄지..

 아이들이 읽기에 참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어요.

 4권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다음 편들이 무척 궁금하고 기대되더군요...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만든다던데..

 할리우드의 상업성이 가미되면.. 원작이 어떻게

 변할지..그것도 궁금하구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책속에 나오는 여러 문화적 배경까지

 이해시키기엔 무리겠고..5,6학년이나...중학 1~2년생

 정도에게 어울릴 것 같더군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각 인물들의 독특한 성격유형을

 파악하고  내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과 비교해보는

 작업을 해봐도 흥미로울 거 같아요.

 저도 한번 생각해봤는데 하하하 이야기 속 인물들과

 아주 흡사한 사람들이 꽤 있던데요?

 물론 어느 정도의 악역까지만요.

 제일 나쁜 악역 인물과 같은 사람은..없었어요.

 당연히 없어야 하지만요.

 

 함 읽어보세요. 전 다 사서 읽었는데요,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다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우실 것도 같네요.

 아마 각 도서관이나 책대여점 같은 데는 이미

 들어와 있을 걸요? 그곳에서 대여해 보시거나..

 친한 친구끼리 테마별로 나눠 사서

 바꿔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 같네요.

 

 아참..제가 독서지도사인 걸 참작하시고요..

 제 눈높이는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란 것도

 잊지 마시고요..아마 재미 없으신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럼..전 이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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