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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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08-27 ㅣ No.3843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이 계신 곳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우리 본당의 주일미사를 여러번 빼먹었드랬습니다.

혹간 9시 주일학교 학생미사에 가기도 했고,

때론 명동성당에서 저녁미사로 땜질하기도 했고,

강원도 고향 땅에서 여름철 미사를 드리기도 했고,

지방출장시에는 미사도 땡땡이 치기도 했고,

그런데

본당 주임신부님의 영명축일날 만큼은 정말 눈도장 찍지 않으면 조직에서 짤릴것만 같았습니다.

이날은 10시 30분의 교중미사에 꼭 참석해야만 양심에 가책을 좀 덜 느낄것만 같았지요.

교육관건립을 비롯하여 본당 성역화 사업으로 엄청 마음고생도 많으신 우리 신부님이신데...

어떤 백마디의 좋은 말(言)보다도 그냥 축하의 자리에 참석하는 것만도 당연한 마땅한 신자의 道理라고 생각했지요.

그곳에는 언제나 그리웠던 반가운 얼굴들을 있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게 사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나타난 저는 옛동료와 선배들로부터

"너~ 일설에 의하면 삐졌다며.."라는 핀잔도 들었지만,

그저 변명도 못하고 킬~킬~ 웃기만 했습니다.

제가 무슨 삐질일이 있나요? 그지요? 흑~흑~

우리 60주년 교육관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정 경우 엉아와 함께 구석 구석을 다 둘러보았습니다.

감회가 새롭기만 했습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교육관 건립 제안서를 만들면서 좀더 폼나게 만들려고

"인접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사진찍었던 기억도 나고... 등"

정말 정말 우리 성당은 축복받을 성전입니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봉사자님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다웠고,

동분서주 뛰어 다니는 사목위원님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신부님 영명 축일의 국수맛은 정말 기막힌 맛이었습니다.

.....................................

이제는 새롭게 단장한 우리 60주년 교육관이 서서히 그 빛을 온누리에 밝힐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이 좋은 건물에 대해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리운영에 굿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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