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얻은 것과 잃은 것

인쇄

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05-21 ㅣ No.12

한 소년이 길을 걷다가

발부리에 반짝반짝 빛나는

동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급히 그것을 줍고는

누가 보지 않았나 얼른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건 내 것이다. 아무 고생도 하지 않고 돈을 벌었다’

소년은 가슴이 떨려왔고, 자랑스런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 뒤로 소년은 어디를 가든 머리를 숙인 채

눈을 크게 뜨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보물을 찾으며 걷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그렇게 평생동안 1페니 동전 262개

5센트 동전 48개, 10센트 동전 19개,

25센트 동전 16개, 50센트 은화 2개

그리고 똘똘 뭉쳐진 1달러 지폐 1장까지

총 13달러 26센트를 땅에서 주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죽음을 앞둔 그는

자신이 땀 흘리지 않고 번 돈을 보며 흐믓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땅바닥만 내려다 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귀한 것들을 잃고 살았습니다.

 

눈 부시게 빛나는 무지개,

가을 서리에 붉게 물든 나뭇잎들,

푸른 하늘과 그곳을 지나는 새하얀 구름들,

빛나는 태양, 사람들의 미소...

 

 

                   작자 미상의 글을 옮겨 실었습니다..



11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