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마음 설레는 달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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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영 [vlfdud] 쪽지 캡슐

2001-09-29 ㅣ No.3263

즐거운 추석입니다. 모든분들의 마음에 추석의 즐거움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석에 잘 어우리는 시가 있어 올립니다.

 

 

- 마음 설레는 달밤입니다 -

 

별이 지네요.

밤은 깊어 가네요.

푸른 달빛 아래

물 위에 그려지는 님의 얼굴.

 

바람이 부네요.

풍경 소리가 들리네요.

저 멀리 숲 속에서

저 멀리 숲속에서

아련히 들려 오는 님의 목소리

 

꽃잎이 지네요.

밤안개가 밀려오네요.

흩날리는 꽃가루에

사박 걸음으로 다가오는 님의 향내음

 

도반의 웃는 얼굴

소쩍이의 울음소리

투명한 공기의 향기로움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내 안에 들어오네요.

 

                   - 원성스님의 "거울" 중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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