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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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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균 [zoster] 쪽지 캡슐

2007-05-22 ㅣ No.5941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 옛날 시몬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연거푸 물어보신 것처럼

오늘 이 곳에서 우리에게 똑 같이 물어 보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물음은 “진심으로” 사랑하느냐를 물어보신 것 입니다.

너의 믿음 속에 과연 “진심”이 있느냐고 연거푸 물어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다 알고 계시면서도

우리가 회개하고 변화되어 돌아올 때 까지

내치지 않으시고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십니다.


저의 믿음이

남들이 볼 때만 거룩한 척, 사랑하는 척 한다거나

나누는 척 하면서 자기에게 필요가 없어서 버리는 물건을 나눈다고 한다거나

자기가 쓸 것을 다 쓰고 남으면 나누고 아니면 만다거나

주님의 몫을 따로 떼어놓지 않고 지갑에서 쓰고 남은 돈을 봉헌한다거나

용서한다면서도 조건없는 용서를 하지 않고

상대방의 태도와 반응을 봐가면서 용서한다거나

놀 것 다 놀고 시간이 남으면 기도하고 성경 읽고 미사참례하고 안 남으면 만다거나

평소엔 안하다가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야만

눈물 콧물 흘리면서 하느님 찾고 예수님 찾고 성령님 찾으며

회개하는 척 하면서도 바라는 건 많고

변화되는 건 별로 없는 그런 믿음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아멘.


(2007-05-22  오늘 하루 생명 주심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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