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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이면 보고 싶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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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 [p.b.hong] 쪽지 캡슐

2009-11-05 ㅣ No.6975

10년 전 몹시 더운 어느 날

우리는 뜻하지 않는 비보를 접 했습니다.

Pr.의 가장 큰 형님이셨던 천 마태오 형제가 급사했다는

아주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주회 날이면

지팡이에 의지하는 불편한 몸으로

가장 먼저 출석하여 제대을 차리고,

 

활동조가 함께 되면 먼저 전화하여 활동 나가자 독촉하며

떠듬떠듬하는 교본공부는 항상 웃음바다 였조.

 

취로사업에서 얻는 수입이 전부지만,

현관문은 항시 열어 놓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필요하면

다 가져가도 좋다는 진심을 가진 단원.

또 본당 내 반모임에 참석하는 유일한 남자.

 

그럼 그가 처음부터 그랬냐면 천만의 말씀.

영세 전 그는 단지 내 대표적 망나니 였답니다.

부인도 없고, 하나 뿐인 아들은 집보다 교도소에 더 많이 거주하고

음주소란, 툭하면 싸움, 공연한 시비 등등.

 

그러던 그가 하느님을 알고는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최고의 레지오단원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려는 가장 성실한 크리스천 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위령성월을 맞아

위령미사(11.17)로 그를 기릴 겁니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합니다.

 
- 구세주 Pr. 홈피에서 수정하여 옮겨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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