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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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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선 [yu1214] 쪽지 캡슐

2000-07-26 ㅣ No.1239

 

 

하늘의 별 가운데

 

그 하나가

 

가장 아름다운

 

자기만의 사랑을 찾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수억 광년의 먼 길을

 

거침없이 내달려오는

 

동안

 

자신의 몸뚱어리가 수없이

 

부서지고 깨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오히려 부서지고 깨어진 조각들이

 

저마다 반딧불이가 되어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밤이슬 맞으며 별똥별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미처 찾아내지 못한

 

사랑을 얻기 위해

 

풀섶 사이를 헤치며 내려앉는 별똥별이

 

오늘 유난히도 반짝이는 것은

 

마지막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태우며

 

사랑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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