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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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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민 [h-mingo] 쪽지 캡슐

1999-09-08 ㅣ No.361

 

짜아~식 많이 커가는구나.

 

그런 고민과 아픔을 겪는 과정에도 너만의 독특한 향기가 난다.

 

(시간이 더욱 흐른 뒤엔 또다른 향기를 지니고 있겠지? 라고 생각해 본다.)

 

자꾸 가라만 앉는 것 같겠지?  

 

그래도 한번 밑바닥까지 닿아보는거야.

 

그리고 닿는 순간에 바닥을 ’탁’차고 올라가는거야.

 

아마 밑바닥에서 올라오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을거야.

 

어쩌면 앞으로 삶에 있어서 밑바닥은 더 깊어지고 올라오기도 힘들지도 몰라.

 

하지만 올라오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내가 아닌 다른 이들...그림자들.......

 

빛이 닿지 않는 곳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거야.

 

하지만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 세상이라는 건, 그리고 삶이라는 건

(꼭 그런 어둠만을 말한 것도 아니고)

 

네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들,

 

우리들이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사랑이 있고......

 

완전한 사랑은 없다고 말해도

 

             사랑은 과정에 있는 것이니까. 결과가 아닌...

 

 

그래 잘 견디고....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네 향기를 기대할께...

 

 

                                     99년 9월 8일  밍고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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