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경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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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아~식 많이 커가는구나.
그런 고민과 아픔을 겪는 과정에도 너만의 독특한 향기가 난다.
(시간이 더욱 흐른 뒤엔 또다른 향기를 지니고 있겠지? 라고 생각해 본다.)
자꾸 가라만 앉는 것 같겠지?
그래도 한번 밑바닥까지 닿아보는거야.
그리고 닿는 순간에 바닥을 ’탁’차고 올라가는거야.
아마 밑바닥에서 올라오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을거야.
어쩌면 앞으로 삶에 있어서 밑바닥은 더 깊어지고 올라오기도 힘들지도 몰라.
하지만 올라오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내가 아닌 다른 이들...그림자들.......
빛이 닿지 않는 곳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거야.
하지만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 세상이라는 건, 그리고 삶이라는 건 (꼭 그런 어둠만을 말한 것도 아니고)
네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들,
우리들이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사랑이 있고......
완전한 사랑은 없다고 말해도
사랑은 과정에 있는 것이니까. 결과가 아닌...
그래 잘 견디고....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네 향기를 기대할께...
99년 9월 8일 밍고 오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