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재민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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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SIGnal2000] 쪽지 캡슐

2000-05-11 ㅣ No.1913

재민아. 나 김형준 프란치스코 선생님이다. 토요일날 할 게 없는 관계로 성당을 나오는 나는 너의 수고를 누고보다도 잘 안단다. 단장이라는 이유로 시간에 맞게 꼭 나와야 하고 늦게 나오면 동생인 지민이한테 먼저 꾸지람받는 너의 고충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니가 학생회를 해서 알듯이 좋은 일을 하면서도 혼나는 것이 너희 단체장들의 역활이란다. 우리 선생님들도 혼이 나요. *^^* 우리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지만 한번의 잘못이 호된 꾸지람으로 이어지는 거란다. 재민이 힘 내고 너를 믿고 가신 김민영 율리아나 선생님을 봐서라도 열심히 해주렴. 너에게는 이제 성가대를 볼 시간이 1년 아니, 반 년도 남지 않았단다. 나 역시 너희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싶지만 나에겐 1년의 시간도 남아있지가 않구나. 학생들이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면 나는 뿌듯하단다. 너희가 혼나지만 너희들을 돌봐주고 지켜봐주는 교사, 학생들, 그밖의 여러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렴. 꾸중을 주는 사람은 많이 드러나지만 성원해주는 사람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 거란다. 선생님은 앞으로도 너희 성가대의 멋진 모습을 기대할게.

 

 할 거 없는 심심한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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