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내가 그렇게 삭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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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휴, 같이 있는 애가 동생이유? 딸 이유?"
'어머! 할머니 ....' 난 속으로 기분이 무척 좋았지만 소담은 어이가 없어 한동안 말이 없더니 "엄마 어떻게 내가 동생같이 보여? 내가 그렇게 삭았다는 거야?"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그 명언(?)을 남기고 내린 동시에 소담은 난리가 났다. "아냐 담아, 엄마가 젊어 보인다는 거지 네가 삭았다는 것은 아니야. " " 그게 그거지 뭐야. 치.. 할머니니까 눈이 잘 안 보여서 그런거야!"
"엄마, 우리 학교에도 이제 오지마! 애들이 니네 엄마는 예쁜데 넌 왜 그 모양으로 만들어 졌니 하잖아! 다들 눈들이 삐었지! 치..."
어쨌거나 난 아주 오랜만에 나의 적수 소담을 한방 먹인 것 같아 아주 기분이 캡!! **** 담아, 밥알이 밥그릇에 있을 땐 보기 좋지만 입가나 옷에 붙어있으면 추하듯 세상의 모든 존재도 저마다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다운 거야 제자리에... 외적은 모습이 뭘 그리 중요하겠니. 그렇지?
떡깔 나무가 태평성대엔 별로 쓸모가 없다고는 하나 난세나 흉년엔 도토리로 백성들의 기근을 면하게 해준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비유가 맞을지 몰라도 넌 지금 상황이 힘들기만 하고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캄캄한 길인 것 같지만 언젠가 넌 아주 쓰임이 큰 나무로 성장하여 너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엄만 믿어.... 힘내거라. ja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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