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호랑이선생님(천일야화에서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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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openarms] 쪽지 캡슐

2000-01-21 ㅣ No.110

<호랑이 선생님>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게 얼마만이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 지금은 벌써 애를 둘이나 갖고 있지만 말일세.

  예전의 일을 기억하나? 중학교 때 일이었지.

  중학교 2학년 때의 선생님 별명 중 호랑이 선생님이 있었지.

  그 호랑이 선생님은 내가 잘못하면 언제나 크게 혼을 냈지.

  많이 반항도 하고, 학교도 몇 일동안 안나오기도 했지.

  그런데 네가 전해준 이야기가 있었지.

  내가 학교를 안나온 동안, 그 호랑이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예전 그 때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이제야 나는 알았네. 그 호랑이 선생님은 사실은

  토끼 선생님이었다고.. 그러나 나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호랑이로 행새했던 거라고..

  호랑이 선생님이 요즘 들어 보고 싶다네.

  지금은 머리가 희끗희끗해져가고는 있지만..

  그 선생님이 왜 그렇게도 기억에 남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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