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묵상] 사순 제 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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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4-03-20 ㅣ No.10068

 

사순 제3주간 토요일

겸손한 마음을 우리에게 주소서

 

말씀

잘 들어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루가 18,14)

 

생각

이것은 예수님이 바리사이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남보다 더 나은 믿음을 가졌다고 믿던 사람들에게 하셨던 또 하나의 지적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남들과 비교하기는 쉽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어렸을 때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본성 안에는 자기 자신이 남보다 더 낫고, 더 아름다우며, 더 유명하고, 더 부유하고, 다른 이들보다 더 존경을 받고, 더 똑똑해지고자 하는 유혹이 아주 강합니다. 텔레비전 프로에 나오거나 쉽게 돈을 벌기 위해서 그 어떤 것이라도 만들어내려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모든 이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환상의 세계 속에서 삽니다. 유명한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좌절감에서 도피하여 환상의 세계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많은 경우, 이웃에 대한 질투와 나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어떤 사람과의 우정을 깨드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서로 다른 다양함을 주시어, 겸손한 마음과 봉사의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기도

겸손함의 모범이신 예수님,

저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그럼으로써 사랑하고 봉사할 수 있게 해주소서.

허영 때문이 아니라, 이웃의 행복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게 해주소서.

아멘.

 

실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듣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가?

아니면 참으로 내 자신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하는가?

나는 질투를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덕행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인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4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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