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길들여 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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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빈 [binnie] 쪽지 캡슐

2000-11-08 ㅣ No.1261

            ***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넌 내게 아직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별로 다를게 없어

 

그래서 난 네가 없더라도 괜찮아

 

너도 내가 없어도 괜찮을거고

 

너에게 난 수많은 다른 여우와 다를게 없으니까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리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데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없는 친구가 될테니까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해가 돋는 것처럼 환해질꺼야

 

어느 발소리하고도 틀리는 발소리를 알게 되고

 

다른 소리가 들리면 난 굴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거야

 

그러나 너의 발소리를 들으면 음악이라도 들은 듯

 

굴 밖으로 뛰어 나오게 될거야

 

언제든지 같은 시간에 오는 편이 좋을거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해

 

그러다가 4시가 되면 참을 수 없을정도로 행복을 느끼게 돼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이가를 알게 될거란 말이야

 

그러나 만일 네가 부턱대고 아무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은 아름다워...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눈으로는 찾을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돼

 

지금은 슬프겠지만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 (슬픔은 가시는 거니까)

 

나와 알게 된것이 기쁘게 여겨질거야......

 

난 언제까지나 네 동무로 있을거고,

 

너와 함께 웃고 싶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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