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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영광을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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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 [marco1998] 쪽지 캡슐

2011-04-20 ㅣ No.7385

주님께 영광을 드리자!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님을 팔아넘길 결심을 하고 밖으로 나간 것처럼,

우리도 죄를 지을 결심을 하면서 살아간다.

죄를 지을 결심을 할 때 우리는 수치심도, 두려움도 없으며

죄를 저지르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두려운 것인지를 몸서리치며 깨닫게 된다.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의 죄악을 우리는 늘 손가락질 하며 비판하고 경멸하지만,

유다의 혐오스러운 죄악의 모습은 사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베드로는 스승예수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고 자신하였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성세 때에 우리는 하느님의 놀라우신 자비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주님만을 위해서 살겠다고 맹세하였다.

사제서품 때에 사제는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어 놓겠다고 서약하였다.

하지만 그 사랑의 언약과 맹세는 세상풍파에 시달리며,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기 십상이다.


혼인계약 때에도 배우자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하느님 앞에서 맹세하였지만

그 사랑의 맹세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배신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마치 베드로가 새벽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시치미 뗀 것처럼,

우리도 맹세는 했지만 우리의 변덕으로 사랑의 계약을 어길 때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고 말씀하신다. 유다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죄악을 다 뒤집어쓰시고 죽으시려고 작정하신

주님의 사랑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이러한 주님의 결심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며,

영광을 받으시는 아버지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사랑은 결심이다.

인간은 죄를 지을 때도 결심하지만, 사랑을 할 때에도 결심해야 한다.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사랑의 실천을 결심하면 죄악의 어둠은 사라지고

아버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게 된다. 사랑의 결심은 참 평화와 기쁨의 원천이다.

나 자신의 욕망을 죽이고 사랑의 결심을 하루에도 수 십 번씩 해야

우리는 행복할 수 있으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면 아버지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영광스럽게 해 주실 것이며,

우리는 빛의 자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주님께 영광을 드리자!(성주간 화요일) - 송현성당 마테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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