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히딩크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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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yanwely] 쪽지 캡슐

2002-06-25 ㅣ No.10144

정말 인지는 알수 없지만..

내용은 맘에 드네요..


- 히딩크와 그들..



국가대표팀 모두 호텔 로비에 앉아있었다.

이태리와의 시합에서 이긴 후였지만

그들은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를 향해 물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도 냉정할 수 있나요?"


"난 지금 한국의 감독이다. 냉정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라고 대답하자 이천수가 묻는다.

"이번

월드컵이 끝난후 한국을 떠나 다른나라의 감독이 되어

다음 월드컵에서

만난다면 우리와 싸우게 되겠죠?"

"..."

그 질문에 히딩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영표가 묻는다.

"그

때 우리를 다시만난다면



우리를 적으로서 바라보게 되는건가요?"

"아니

그렇지 않다

물론 시합도중에 새로맡게된 팀이 골을 넣게된다면

난 물론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골을 넣는다면 난 내색하진 못하겠지만

속으로는 자랑스러워하며 또 한편으로 응원할 것이다.

내가 이곳을

떠나도 난 언제까지나 한국팀의 감독이고

떠난 후에도 난 한국팀의 감독이다."

"..."

멤버들 모두 히딩크의 말을 듣고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숙였다.

늘 개구쟁이만 같던 이천수가 조용히 묻는다.

"그

때 우리 한국팀이 이기던 지던 상관없이...

또한번 우리를 안아주실수

있나요?

승부에 관계없이 우리를 안아줄 수 있나요?"

이천수에 말에 모

두 고개를 떨구고 울먹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히딩크도 잠시 침묵

을 지켰다.

히딩크의 눈은 빨개지면서 눈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리

고 히딩크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꼬옥 안아주며 떨

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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