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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성녀 젬마 갈가니 동정 축일♬Occuli Omn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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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4-10 ㅣ No.1086

 

축일: 4월 11일

성녀 젬마 갈가니

Sta. Gemma Galgani, V

1878-1903년 동정,이탈리아. 약제사의 주보

 

 

젬마라고 불리는 성스러운 부인이 두 분 계시다. 두 분 다 이탈리아 인이지만, 한 분은 처음에는 양을 지키는 목동으로 있었으나 후에 은수 생활을 하다가 1249년 5월 12일 승천한 그르모나의 성녀이고, 또 한 분은 젬마 갈가니로서 1933년 5월 15일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복녀위에 오르고, 1940년 5월 2일 교황 비오 12세에게 성인품에 오른 20세기의 새성녀이다.

 

이 젬마 갈가니는 1878년 3월 18일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카미글리아노에서 태어나 거의 모든 생애를 인근에 있는 루가 시에서 보냈다. 아버지는 매우 바쁜 약제사로서 자녀의 교육을 돌볼 짬도 없었으므로 어린 젬마는 허약해 늘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의 밑에서 여러 가지 일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당시의 젬마에게 있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앓고 계신 어머니에게 배워가며 함께 하느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녀는 수녀들이 경영하는 학교에 들어가서 일반적인 학문이나 종교 교육을 받았지만, 그녀가 얼마나 탁월하고 경건한 덕을 지니고 있었던가는 당시 어린아이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영성체를 겨우 9세에 모시게 되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젬마가 16세가 되었을 때 그녀의 일신상에는 커다란 변동이 일어났다. 그것은 오빠 지오가 죽고 또 이어서 아버지가 실직하면서 곧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젬마는 어려서부터 집안 살림을 맡아보고 있었으며,  고난회 수녀가 되기를 늘 희망하며 살았으나 척추결핵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체의 자유를 잃고 1년간이나 병석에 눕게 되었다. 그간 가끔 수술도 받았다. 그때마다 그녀는 진통제를 거절하고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며 모든 고통을 성부께 바쳤다고 한다.

 

  

성 가브리엘 포센티와 예수고난회 상징

 

원래 난치병이었으므로 갖은 치료로도 차도를 못 보았지만 독실한 젬마는 당시엔 복자였지만 지금은 성인 품에 오른 가브리엘 포센티(축일:2월27일.게시판990번)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축일:10월16일.게시판700번)의 전구를 구하며 열심히 기도해 기이하게도 완전히 병이 낫게 되었다. 간신히 병고에서 일어난 젬마는 주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고는 형언키 어려운 동정을 느끼게 되어 주님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매일 영성체를 하고 또한 남몰래 나날의 책임을 완수하려고 노력했다.

 

그 뒤 그녀는 수도원에 들어가기를 열렬히 원했지만, 중병을 치르고 난 뒤였으므로 건강이 몹시 좋지 않아 즉시 입회할 수 없게 되어 자니니 가족의 양녀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름만 양녀이지 실제로는 무보수의 여종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1899년을 맞이하자 그 해의 성주간에 젬마가 성체 대전에서 기도를 하고 있으니까 주님께서 피를 흥건히 흘리시는 모습으로 그녀에게 발현하셨다. 또 예수 성심 축일에는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하시어 통회의 기도문을 외우라고 명하시므로 그대로 하니까 젬마는 갑자기 탈혼 상태에 빠져 오상이 뚜렸한 예수을 뵈었지만, 곧 자신의 몸에서도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고 주님과 동일한 오상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고해 신부의 명령에 의해 하느님께 그 오상이 없어지게 해 주시도록 간청했더니, 그녀의 기도는 즉시 허락되었지만 다만 아픔만은 언제든지 남아있었다고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은 오상을 주심으로써 그녀가 예수를 따르는 영혼이란 것을 증명해 주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세번째 발현에서)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사랑을 증거하기 위하여 아무것도 아끼지 않고 마음이 지치고 녹아내릴 정도로 인간을 사랑한 성심을 보라.

그런데 나는 대부분 이 사랑의 성사에서 그들로부터 배은 망덕과 냉담과 경멸을 받을 뿐이다.

…나는 성체 성사에서 나를 부끄럽게 하는 미지근하고 나태한 마음이 나에게 끼친 손상을

너의 열성으로 보상하도록 내가 너에게 준 마음으로 되돌아왔다."

 

더욱 젬마는 자신의 수호 천사를 눈으로 보며 그의 기도를 받은 적도 종종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련한 죄인의 회개를 위해 기도했고, 가끔 특정한 죄인을 지목하고 기도와 고행을 바치며 또한 그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악마와 싸우며 커다란 성과를 올렸다.

 

이 모든 사실은 그녀의 고해신부이던 제르마노에 의하여 자세하게 조사되었다. 특히 그녀의 오상성흔은 손과 발에서 뚜렷하게 보였다. 또 그녀는 자주 탈혼과 환시를 보았다. 이러한 탈혼과 환시에서 나눈 대화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성스러운 생활이 언제까지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것 그녀에 대한 소문은 그 부근에 퍼져 나갔다. 겸손한 그녀는 그것을 귀찮게 생각하고 될 수만 있으면 수도원에 들어가서 몸을 숨기려고 재차 입회할 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아직 그 회답을 받기 전에 그녀는 장염병에 걸려 1903년 4월 11일 2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03년 4월 11일에 운명하자 그녀를 공경하는 운동이 대중화 되었고, 1940년에 시성되었다.

 

 

 

 

♬Occuli Omnium-베네딕도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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