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보, 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소.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겠어. 수술이 잘 되면 된다고 하니 기적을 바라봅시다.” 부모의 대화를 듣고 아이는 기적만이 사랑하는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기 방으로 가 유리병을 꺼냈습니다. 그 안에는 그 아이가 오랫동안 모아놓은 동전이 있었습니다. 그 유리병에 있는 동전을 방바닥에 쏟아놓고 여러 번 세고 또 세어보고는 다시 유리병에 담았습니다. 아이는 여섯 블록을 걸어서 약국에 갔습니다. 약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느라고 아이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는 유리창을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약사가 귀찮다는 듯이 “뭘 줄까?” 하고 말했습니다. “기적을 주세요.”, “뭐라고?”, “제 동생 앤드류의 머리에 뭔가 나쁜 것이 자라고 있대요. 아빠가 그러는데 기적만이 제 동생을 살릴 수가 있대요. 그래서 기적을 사러 왔어요.”, “기적은 여기서 살 수 없단다. 미안하지만 너를 도울 수가 없구나.” 약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주 비싼가요? 제 저금통을 전부 드릴게요. 꼭 기적을 사야 해요.” 그때 약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네 남자 동생에게 어떤 기적이 필요한데?”, “잘 모르겠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머리에 있는 나쁜 것을 없애려면 수술을 해야 한대요. 수술 비용도 없지만 기적이 있어야 수술이 잘 된다고 하셨어요.”, “기적을 살 돈은 있니? 그 저금통에는 얼마나 있는데?” 하고 신사는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1달러 11센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것 참 우연의 일치로구나. 네가 찾는 그 기적이 1달러 11센트거든. 애야, 내가 그 기적 파는 곳을 안단다. 먼저 네 동생과 가족을 만나본 후에 사러 가자.” 그 신사는 다름아닌 유명한 뇌수술 전문의사인 칼 암스트롱 박사였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아이의 부모는 의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말했습니다. “기적을 일으켜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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