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삶의 일부로 살아가기.

인쇄

이주연 [darjeeling] 쪽지 캡슐

2001-01-04 ㅣ No.2574

  6개월.  참 길고도 잛은 이 시간동안 젤뚠 이곳에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어쩜...  조금은 어른이 되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철저하게 개인적이면서도 가족적인 여기 사람들.  자유스러우면서도 엄격한 이들과 만나면서 많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쉽게 이혼하고 쉽게 결혼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철저한 사랑법을 가진 그런 모습에서 그렇게 사는 것도 멋있겠단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이쁜 폭죽을 터트리는 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죽음이란걸 맞이 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 생각 해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new-year때 집을...  자신들 가족 친구의 묘지를 넘 이쁘게 화려하게 장식하는 이들을 보고 이상하단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군 제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다 삶의 일부야...  뭔가 특별한 일이 아닌걸..  동양 사람들은 그런걸 이상하게 특별히 생각하는 것 같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삶의 일부로..  같이 살아가는 한 세상에 일부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렇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만나는 것도.. 누군가와 이별하는 것도..  다 작은 내 삶의 일부일 뿐이니까요....   

  

  성당에 가면 멋지게 변해있는 친구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참 많이 보고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