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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기 1장 1절-6장 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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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0-23 ㅣ No.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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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정복이 끝나다

 

  여호수아가 죽은 뒤, 이스라엘 백성은 어느 지파가 가나안 족을 치러 앞장서 올라 갈 것인가를 야훼께 물었다.   "유다 지파가 올라 가거라. 내가 이제 이 땅을 그들의 손에 붙인다."  이러한 야훼의 분부를 받고 유다 지파는 동기인 시므온 지파에게 제안하였다.  "우리에게 몫으로 돌아 온 지방으로 너희도 함께 올라 가 가아안 사람들을 치자. 그리하면 우리도 너희에게 몫으로 돌아 간 지방으로 함께 진군하리라."   이리하여 시므온 지파도 함께 진군하게 되었다. 유다 지파가 쳐올라 가는데, 야훼께서가나안족과 브리즈족을 그들의손에 붙여 주셨으므로 베젝에서 일만 명이나 무찔렸다. 그 곳 베젝에서 그들은 아도니베젝과 접전하여 가나안족과 브리즈족을 무찔렀던 것이다. 도망치는 아도니베젝을 뒤쫓아 가서 사로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자, 아니베젝이 이렇게 탄식하였다.   "내가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고 내 상 맡에서 부스러기를 주워 먹게 한 왕이 칠십 명이나 되더니, 하느님께서 내가 한 대로 나에게 갚으시는구나."  그는 예루살렘으로 끌려 가 거기에서 죽었다.

   유다 자손은 예루살렘을 쳐서 칼로 무찔러 점령하고는 그 성에 불을 놓았다. 그리고 나서 유다 자손은 산악지대와 네겝 지방과 야산지대로 내러 가 거기에 사는 가나안족을 쳤다. 다시 유다 지파는 가나안족이 사는 헤브론으로 진군하였는데, 헤브론은 일찌기 키얏아르바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거기에서 갈렙은 키럇세벨을 점령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했다. 갈렙의 동생 크나즈의 아들인 오드니엘이 그 곳을 점령하고 악사를 아내로 맞아 갈렙의 사위가 되었다. 악사가 시집으로 떠날 때가 되어 오드니엘은 악사를 시켜 장인에게서 땅을 얻으려고 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갈렙은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저를 네겝 지방으로 시집 보내시면서 아무 선물도 주시지 않겠읍니까?" 그러면서 악사가 샘을 달라고 하자 갈렙은 윗샘 아랫샘을 주었다.

   모세의 장인 호밥은 켄 사람이었는데, 그는 유다 자손들과 함께 종려나무 도시로부터 올라 와 아랏 남방에 있는 유다 사막에 이르러 아말렉족과 어울려 살았다. 유다 지파는 동기인 시므온 지파와 함께 진군하여 스밧에 자리잡고 사는 가나안족을 무찌르고 전멸시켰다. 그래서 그 도시의 이름을 호르마라 부르게 되었다.그러나 유다 지파는 가좌와 그 일대, 아스클론과 그 일대, 에크론과 그일대는 차지하지 못하였다.  야훼께서 함께 하시어 유다 지파는 산악지대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평지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아직 몰아내지 못했는데, 그들에게 철병거가 있기 때문이었다. 모세의 지시대로 헤브론은 갈렙이 차지하였다. 갈렙은 거기에서 아낙의 세 아들을 몰아냈다.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자리잡은 여부스족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여부스족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이날까지 예루살렘에 사는 것이다.

   요셉 가문이 베델을 치러 올라 갈 때에도 야훼께서 함께 하셨다. 일지기 루즈라 불리던 베델성을 요셉 가문이 정탐하게 되었다. 정탐꾸들은 그 성에서 나오는 사람을 붙들고 성으로 들어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길만 알려 준다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사람은 정탐군들에게 성으로 들어 가는 길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그 성을 칼로 무찌르면서도 그 사람과 그의 온 일가는 죽이지 않았다. 그 사람은 헷족이 사는 지방으로 가서 한 성을 세우고 그 이름을 루즈라 하였는데 이날까지도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므나쎄 지파는 벳스안과 거기 딸린 촌락들, 다아낙과 거기 딸린 촌락들을 차지하지 못하였다. 또 도르와 거기 딸린 촌락의 주민, 이블르암과 거기 딸린 촌락의 주민, 므기또와 거기 딸린 촌락의 주민도 몰아내지 못하여 그 땅에 온 가나안족이 그대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강력해지면서 가나안족을 아주 몰아내지 않고 부역을 시켰다. 에브라임 지파는 게젤에 자리잡고 사는 가나안족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가나안족이 그들과 섞여 살게 되었다. 즈불룬은 키트론 주민과 나할롤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가나안족을 섞여 살게 하다가 부역을 시키게 되었다. 아셀 지파는 아꼬와 시돈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또 아흘랍, 악집, 헬바, 아빅, 르홉도 차지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아셀 지파는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 살았다. 그들을 몰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납달리 지파는 벳세메스 주민과 벳아낫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서 살았다. 그러다가 벳세메스와 벳아낫 주민에게 부역을 시키게 되었다. 단 지파는 아모리족에게 밀려 산악지대로 쫓겨 들어 가 평지에는 내려 올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었다. 아모리족은 헤레스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그대로 살았으나 마침내 요셉 가문에게 눌려 부역을 살게 되었다. 에돔족의 한 쪽 경계선은 아트라삠 비탈에서 시작하여 셀라로 해서 윗쪽으로 뻗쳐 있었다.

 

 

판관들이 나타나기까지의 정세

 

 2 야훼의 천사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 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었고, 너희 조강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이렇게 이끌어 들였다. 나는 너희와 맺은 계약을 영원히 깨뜨리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이 땅 주민과 계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을 헐어 버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다짐한다.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으리라. 그들은 너희를 잡는 그물이 되고 그들의 신은 너희를 옭아 매는 올무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야훼의 천사가 하는 말을 듣고 일제히 목놓아 울었다. 그 곳을 보김이라 부르는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거기에서 그들은 야훼께 제사를 드렸다.

   여호수아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흩어져 갔다. 유산으로 돌아 온 자기 땅으로 가서 저마다 그 땅을 차지하였다. 여호수아 생전에 이스라엘 백성은 줄곧 야훼를 섬겼다. 여호수아가 죽은 다음에도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해 주신 큰 일을 목격한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죽곧 야훼를 서몄다.눈의 아들, 야훼의 종 여호수아는 백 십 세에 죽었다. 사람들은 그의 상속지인 에브라임 산악지대 가스산 북편 딤낫헤레스에 그르 ㄹ묻었다. 그의 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는 그가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 간 마지막 사람이 되었다.그리고 야훼를 모르는 새 세대,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어떤일을 해 주셨는지 모르는 새 세대가 비롯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들을 섬겨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못할 짓들을 하였다. 자기네 조상을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조상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주위 백성들이 섬기는 다른 신들을 따르며 절하여 야훼의 노여움을 샀다. 그들은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다. 야훼께서는 크게 화를 내시어 이스라엘로 하여금 적에게 침략을 받아 노략질을 당하게 하셨다. 또한 둘러 싸고 있는 눤수들 손에 팔아 넘기셨으므로 그들은 도저히 원수들과 맞설 수가 없었다. 그들이 출정할 적마다 야훼께서 손수 그들을 치셨던 것이다. 야훼께서 경고하시며 맹세하신 대로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심한 곤경에 빠지면, 야훼께서는 판관들을 일으키시어 약탈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시곤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자기들을 이끄는 판관들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신들에게 몸을 팔아 그 신들을 예배하였다.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야훼의 계명에 순종ㅎ며 걸어 온 길을 그대로 살지 못하고 그렇게도 쉽사리 떠났던 것이다.야훼께서는 그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판관들을 일으키시고는 언제나 그 판관들과 함께 해 주셨다. 그리하여 그 판관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들을 거듭거듭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 주셨다. 야훼께서는원수들에게 억눌려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엾게 생각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 판관이 죽으면, 그들은 다시 다른 신들을 따르고 그 앞에 절하며 섬겼는데, 그 하는 짓이 조상들보다도 더 나빴다. 굽힐 줄 모르고 못된 길로만 간느 버릇을 버리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몹시 화가 나셔서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 이 백성의 조상들과 계약을 맺을 때 명령한 대로 이 백성은 살지 않는다.총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여호수아가 채 몰아내지 못하고 죽은 민족들을 이 백성 앞에서 결코 몰아내지 않으리라. 그들을 시켜 이스라엘을 시험해 보리라. 이 백성이 조상들처럼 내가 가르쳐 준 길을 명심하고 바로 가는 지 시험해 보리라." 야훼께서 그 민족들을 여호수아의 손에 붙여 한꺼번에 몰아내지 아니하시고 남겨 두신 것은 이 까닭이었다.

 3 가나안 전쟁을 겪지 못한 이스라엘 사람을 빠짐없이 시험하기 위하여 야훼께서 남겨 두신 민족들이 있다.그 목저근 애애로 이스라엘 백성을 알아 보시려는 데 지나지 않았다. 일찌기 전쟁을 겪어 보시못한 사람들에게 전댕을 가르치시려는 것이었다. 다섯 추장이 거느린 불레셋족, 온 가나안족, 시돈족, 바알헤르몬산에서 하맛 어귀에 이르는 메바논산에 자리잡은 히위족이 그들이다. 이들을 남겨 두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시려는 것이었다.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그 조상들에게 명한 계명을 이스라엘이 순종하는가 않는가  알아 부시려는것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과 섞여살면서 서로 시집 장가 갇 보니, 그들의 신을 섬기게 되었다.

 

 

판관 오드니엘

 

   이스라엘 백성은 저희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겨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못할 짓을 하였다. 야훼께서는 크게 화를 내시어 이스라엘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이사다임의 손에 넘기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구산이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기데 되었다.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자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시려고 한 구원자를 세우셨다. 그가  바로 갈렙의 동생 크나즈의 아들 오드니엘이었다. 야훼의 영이 그에게 내리자 그는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어 싸움터로 나갔다. 야훼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붙이셨으므로 그가 구산리사다임을 쳐 이겼다. 그 수 크나즈의 아들 오드니엘이 죽기까지 사십 년 동안 세상은 평온하였다.

 

 

판과 에훗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모압 에글론의 기세에 눌리게 하셨다. 그들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했기 때문이었다. 에글론은 암몬과 아말렉 백성과 합세하여 이스라엘에 쳐들어 와 종려나무 두시를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으 모압 왕 에글론을 십 팔 년 동안 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자 야훼께서는 그들을 구원할 자를 세우셨다. 그가 발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다. 그느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왕 에글론엑 바치는 조공을 가지고 가게 되었다. 에훗은 길이 한 자 남짓 되는 쌍날 비수를 만들어 오른쪽 허벽지 옷 속에 착 들어 가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바쳤다. 에글론은 매우 살진 사람이었다. 에훗은 조공을 바치고 나서 그 조공을 메고 온 사람들을 보내고 자신은 길갈 근처 우상들이 서 있는 데까지 왔다가 들아 가서 은밀히 드릴 말이 있다고 왕에게 고하였다. 왕이 모시고 섰던 신하들을 물리치자 에훗은 그가 있는 곳으로 들어 갔다. 마침 왕은 여름별장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에훗이 아뢰었다.  "대왕께 하느님의 전갈을 가지고 왔읍니다."  이 말을 듣고 곧 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에훗은 오른쪽 허벅지에 있는 칼을 외손으로 빼어 왕의 배를 찔렀다. 그 칼이 자루까지 박혔는데 그가 칼을 배에서 뽑지 않았으므로 기름덩이가 칼에 엉겨 붙었다. 에훗은 다락방 문이 잠긴 것을 보고는 왕이 여름별장 변소에서 뒤를 보고 있거니 생각하였다. 그들은 기다리다가 차츰 걱정스러워졌지만, 다락방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아윽고 열쇠를 가져다가 열어 보니 그들의 상전은 죽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에홋은 몸을 피하여 우상들이 서 있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쳤다. 그는  그 곳에 이르러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울려 퍼지게 나팔을 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글 ㄹ앞세우고 산악지대로부터 쳐내려 갔다. 그가 외쳤다.  "나를 따라 나서라. 야훼께서 너희 원수 모압을 너희 손에 붙이셨다." 그들은 에훗을 따라 내려 가 모압으로 통하는 요르단 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다.  그 때 그들이 쳐죽인 힘세고 날쌘 모압 장정의 수는 만 명이나 되었는데 한 사람도 도망칮 못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 날로 모압은 이스라엘의 지배 아래 들어 오게 되었다. 그 후 팔십 년 동안 세상은 평온하였다.

 

 

판관 삼갈

 

   에훗 다음에 나타난 사람은 아낫의 아들 삼갈이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불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다. 일하여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람이 되었다.

 

 

판관 드보라와 그의 장군 바락의 승전

 

 4 에훗이 죽은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 야훼께서는 하솔을 다스리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념겨 주셨다. 그의 군대 지휘관은 하로셋하고임에 사는 시스라라는 자였다. 야빈은 철병거를 구백 대나 가지고 있으면서 이스라엘을 이십 년 동안  심하게 억압했다.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었다.

   그 때 이스라엘을 다스린 판관은 라삐돗의 아내 여예언자 드보라였다, 그가 에브라임 산악지대 라마와 베델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밑에 자리잡으면 이스라엘 백성은 그에게 나와 재판을 받곤 하였다. 이 드보라가 납달리 케데스에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 놓고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명령하셨소. ’너는 납달리 지파와 즈불룬 지파에서 만 명을 뽑아 다볼산으로 이끄고 가거라. 그러면 나는 야빈의 군대 지휘관 시스라를 키손강으로 유인해 내겠다. 내가 그의 전군을 병거대까지 유인해 내다가 네 손에 붙이리라.’" 바락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만일 당신이 저와 함께 가신다면 가겠지만, 함꺼ㅔ 가시지 않나다면 못 가겠읍니다."  드보라는  "내가 꼭 함께 가겠소. 하지만 이번 길에서 그대에게 영광이 돌아 오지 않의라는 것만은 알아 두시오.야훼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오." 하고 일어나 바락과 함께 케데스로 갔다. 바락이 즈북군과 납달리 지파를 케데스로 출동시켰다. 만 명이나 되는 부대가 그의 뒤를 따라 올라 가는데,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 갔다.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가운데 켄 사람 헤벨이라는자가 있었는데 그는 문중에서 떨어져 나가 케데스 근처 사아난남 상수리나무 곁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산에 올라 갔다는 것을 전해 들은 시스라는 구백 대나 되는 철병거까지 합친 전 군대를 하로셋하고임에서 키손강으로 출동시켰다. 드보라가 바락에게 일렀다.  "행동을 개시하시오. 이 날은 야훼께서 시스라를 그대 손에 붙이시는 날이오. 정녕 야훼께서 그대 앞에 서서 전진하실 것이오." 그리하여 바락은 만 명 부대를 이끌고 다볼산에서 쳐내려 갔다. 야훼께서 시스라가 거느린 그의 전 병거대와 군대를 바락 앞에서 혼란에 빠뜨리셨다. 그러자 시스라는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쳤다. 바락은 그 명겨대와 군대를 하로셋하고임까지 따라 가며 추겨전을 별였다. 시스라의 군대는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칼에 맞아 쓰러졌다.

   한편 시스라는 켄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을 향해 뛰어 도망쳐 갔다. 하솔 왕 야빈과 켄 사람 헤벨 가문은 서로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야엘이 시스라를 나와 맞으며 말하였다.  "어서 들어 오십시오,나리. 어서들어 오십시오. 마음 놓으십시오." 시스라가 목이 마르니 마실 물을 좀 달라고 청하였다. 야엘이 우유가 든 가죽부대를 열어 좀 마시게 하고는 다시 그를 덮어 주자, 시스라는 야엘에게 부탁하였다.  "천막 문에 섰다가 누가 와서, 여기에 누가 없느냐고 묻거든 없다고 해 주오."  헤벨의 아내 야엘은 천막 말뚝과 망치를 가지고 살금살금 다가 가서 말뚜이 땅에 꽂히도록 그의 관자놀이에 들이박았다. 시스라는 기진맥진하여 정신없이 자다가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때마침 바락이 시스라를 추적하여 왔다.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마즈여 입을 열었다.  "들어와 보십시오. 장군께서 찾으시는 사람이 여기에 있읍니다." 바락이 들어 가 보니 시스라는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채 죽어 쓰러져 있었다.

   이렇게 하느님께선느 그 날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가나안 왕 야빈으 기세를 꺽으셨다. 그 후로 가나안 왕 야빈은 점점 심하게 이스라엘 백성으 손에 눌리다가 마침내 망하고 말았다.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5 그날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를 불렀다.

       이스라엘의 용사들이 머리를 푸고

       벡성들은 스스로 전진하니,

       야훼를 찬양하여라!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왕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는 야훼를 노래하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영광을 돌리리라.

 

       야훼여, 임께서 세일에서 나오실 때,

       임께서 에돔 땅에서 진군하실 때,

       땅은 흔들리고, 하늘은 진동하여

       구름이 비를 쏟았읍니다.

       산들이 야훼 앞에서 녹아나고

       서 시나이산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앞에서 녹아 내렸읍니다.

 

       아낫의 아들 사말으 시대에도

       야엘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큰길을 버리고

       오솔길로 다녔네.

       오, 드보라, 당신이 일어서기까지

       이스라엘의 어머니 당신이 일어서기까지,

       이스라엘의 촌읍들은 죽어 있었네.

       새 신들을 저희의 신으로 삼았다가

       전쟁이 성문에 들이닥쳤는데

       도시 다섯에 방패 하나 없었고

       사만 명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창 하나 없었네.

 

       이스라엘의 사령관들을 생각하니

       자원해서 나선 백성을 생각하니

       나의 심장이 뛰는구나.

       너희는 야훼를 찬양하여라.

       흰 암나귀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아,

       비싼 양탄자를 깔고 사는 사람들아,

       대로를 활보하는 사람들아, 노래하여라.

       우물 가에 모여 기뻐하는 사람들아,

       야훼의 승리를 노래하여라.

       이스라엘을 거느리시고 거두신 승리를 노래하여라.

       그 때 야훼의 백성은 성문께로 내려 갔다.

 

       드보라야, 떨쳐 일어나라,일어나라.

       떨쳐 일어나라, 일어나 노래를 불러라.

       바락아, 일어나라.

       아비노암의 아들아, 그대의 포로들을 끌고 가거라.

 

       그 때에 이스라엘은 성문께까지 내려 갔다.

       야훼의 백성은 영웅처럼 야훼를 편들어 싸우러 내려 갔다.

       에브라임의 왕자들은 골짜기에 있고

       네 형제 베냐민이 귀족들과 합세하였다.

       마길에서 사령관들이 내려 왔고

       즈불룬에서는 지휘봉을 잡은 자들이 내려 왔다.

       이싸갈의 왕자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며,

       이싸갈도 바락에게 충성을 바쳐

       그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 갔다.

 

       르우벤은 냇물 가에들 모여서

       끝도 없이 토론이나 벌이는구나.

       어찌하여 양떼 틈에 끼어 피리부는 소리나 들으며

       양 우리에서 서성거리는가?

       (르우벤은 냇물 가에들 모여서

       끝도 없이 토론이나 벌이는구나.)

       어찌하여 길르앗은 요르단 건너편에 머물러 있고

       단은 남의 나라 배나 타고 있는가?

       아셀은 바닷가에 자리잡은 채

       항구에서 편히 쉬고 있는데,

       즈불룬 지파도 납달리도 언덕 위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웠다.

       왕들이 몰려 와 전투대열을 벌였다.

       가나안 왕들이 므기또 물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수지가 맞지 않는 싸움이었다.

 

       위로 하늘에선 별들이 싸웠다.

       궤도를 돌며 시스라를 쳤다.

       키손의 물결이 앞을 막았다가

       저들을 쓸어 갔다, 키손의 물결이.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짓밟았다.

       굽을 안고 뛰어 가는 말,

       그 발굽에 땅은 진동하였다.

       "메로즈는 저주를 받아라"고 야훼의 천사가 선언하였다.

       "저주, 저주를 받아라, 그 안에 사는 것들,

       저들은 야훼를 도우러 나오지 않았다.

       야훼를 도우러 용사들고 어울려 나오지 않았다."

 

       켄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이여,

       어느 여인보다 복을 받아라.

       방구석에 묻혀 사는 어느 여인보다 복을 받아라.

       시스라가 물을 달라고 하였을때 우유를 주고는,

       귀한 그릇에 엉긴 우유를 떠 주고는,

       왼손을 내밀어 말뚝을 잡고

       오른손을 내밀어 대장장이의 망치를 쥐고

       시스라를 쳐서 머리를 부수고

       관자놀이를 뚫어 쪼개 버렸다.

       시스라는 그의 발 앞에서 꿈틀하고 죽었다.

       그의 발 앞에서 꿈틀하고 죽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꿈틀하고 죽어 망하고 말았다.

    

       시스라의 어미가 창문으로 내다보며

       창살틈으로 소리쳤네.

       "왜 그의 병거가 이렇게 늦느냐?

       천리마가 왜 이처럼 더디냐?"

       시녀들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의 대답을 따라

       그도 혼잣말로 지껄였네.

       "틀림없이 약탈한 것을 모아 나누겠지.

       용사 하나하나에 여자 하나씩 또는 둘씩,

       시스라 몫으로 채색한 옷 한 벌, 또는 두 벌,

       그리고 내 몫으로는 수놓은 목도리 하나 또는 둘."

       야훼여, 임의 원수들은 모두 이처럼 망하고

       임을 사랑하는 이들은

       해처럼 힘차게 떠오르게 하소서."

세상은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다.

 

 

판관 기드온이 부르심을 받다

 

 6 또다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자, 야훼께서는 그들을 칠 년 동안 미디안족의 손에 붙이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미디안족에게 억눌려 살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사람들을 피하려고 산 속에 굴을 파야 했고 동굴과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야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씨를 뿌릴 때만 되면 미디안 사람들은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백성을 이끌고 올라 와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쳐서 가자 어귀에 이르기까지 온 땅의농사를 망쳐 놓곤 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고 살 것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않았고 앙 한 마리,소 한 마리, 나귀 한 마리도 남겨 두지 않았다. 그들은 가축 떼를 몰고 천막을 떠멘 채 메뚜기떼처럼 몰려 왔다. 사람이고 낙타고 이루 다 세 수 없이 몰려 들어 와 온 땅을 망쳐 버렸다. 이리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극도고 황폐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또 야훼께 울부짖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는 한 예언자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시어 당신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쓰하신다.  ’내가 너희를 에집트에서 나오게 하였다.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구출해 내었다.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못살게 굴던 모든 사람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건져 내었다. 그리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그리고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느님 야훼요 아모리인들의 땅에서 산다고 해서 그들의 신들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끝내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야훼의 천사가 아비에젤의 후손 요아스의 성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와서 앉았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밀 이삭을 포도주틀에서 떨고있었는데, 야훼의 천사가 그에게 나탄 일렀다.  "힘센 장사야, 야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기드온이 반문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우리가 지금 이 모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를 에집트에서 올라 오게 하실 때 야훼께서 온갖 기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들었읍니다마는 그 기적들이 지근 다 어디로 갔읍니까? 지금은 야훼께서 우리를 버리셨읍니다. 우리를 이렇게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 붙이시지  않으셨읍니까?"  그러자 야훼께서 그를 돌이켜 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러 가거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기드온이 말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읍니까? 아시는 대로 우리 문중의 부대는 므나쎄 지파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집안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야훼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미디안을 한 사람 해치우듯 쳐부수리라."  기드온이 말하였다.  "정말로 제가 눈에 드셨거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는 표를 보여 주십시오. 제가 다녀 오겠읍니다. 그 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말고 계십시오. 예물을 내다 드리겠읍니다." 그가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 올 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은 물러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아 요리하고 가루 한 에바로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를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에 있는 그에게 가져갔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야훼의 천사가 그에게  일렀다.  "고기하고 누룩 넣지 않은 떡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은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자, 야훼의 천사는 손에 든 지팡이를 뻗쳐 그 끝을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에 대었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을 살라 버렸다. 야훼의 천사는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야훼의 천사라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오. 주님 야훼여, 제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해 뵈었군요!"  야훼께서   "안심하여라. 너는 죽지 않을 테니 두려워 말라" 고 하셨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거기에서 야훼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제단을   "안심시켜 주시는 야훼"라 이름지어 불렀다. 그 제단은 이날까지도 아비에젤의 성 오브라에 서 있다.

   그 날 밤,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비의 일곱 살 된 살진 소를 끌고, 네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가서 네 아비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곁에 있는 아세라를 찍어라.그리고 이 산성 꼭대기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칠 제단을 차곡차곡 쌓아라. 그리고 그 살진 소를 잡고 찍어 낸 아세라 목상을 태워 번제를 드려라."  기드온은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야훼께서 시키신 대로 하였다. 그러나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해치웠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어이없게도 바알의 제단은 헐려 있었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상은 찍혀 있었으며 새로 선 제단 위에는 살진 소가 벼제로 타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고 부산을 떨며 조사하고 캐어 본 결과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한 일임을 알아 냈ㄷ. 그러자 아을 사람들은 요아스를 닦달하였다.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죽여 버려야겠소. 바알의 제단을 헐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상을 찍어 냈는데 어찌 그냥 둬 두겠소?"  요아스는 둘러 선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답변하였다.   "당신들이 바알을 역성하겠다는 거요? 당신들이 바알을 도울 수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바알을 역성하는 사람은 해뜨기 전에 죽을 테니  그리 아시오. 만일 바알이 신이라면,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헐었으니 친히 나서서 기드온을 칠 것이 아니오?"  그 날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란 이름을 얻었다. 바알의 제단을 헐었기 때문에 바알이 그와 맞설 것이라 해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마침 미디안 사람들은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백성들을 다 모아 가지고 강을 건너 이즈르엘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야훼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잡았다. 그러자 기드온은 뿔나팔을 불어 아비에젤 일족에게 따라 나서라고 하였다. 그는 또 전령들을 므나쎄 온 지파에 보내어 므나쎄 지파도 따라 나서라고 불러 내었다. 아셀 지파와 즈북군 지파와 납달리 지파에도 전렁들을 보내니 그들도 올라 와서 기드온과 합세하였다.

   기드온이 하느님께 아뢰었다.   "이미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 손으로 구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이렇게 해 주십시오.  보십시오. 제가 타작 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이렇게 펴 놓습니다. 만일 이 양털 뭉치에마 이슬이 내리고 땅바닥은 말라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 손으로 구하시려는 줄로 알겟읍니다. " 정말 그대로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날 아침 일 찍 일어나서 양털 뭉치를 짜 보니 한 대접 가득 물이 나왔다. 기등논은 다시 하느님께 아뢰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노하지 마십시오. 양털 뭉치로 꼭 한 번만 더 시험하게 해 주십시오."  그 날 밤 하느님께서 그대로 해 주셨다. 양털은 말라 있었고 사방으 땅바닥은 온통 이슬로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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