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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3장 1절-4장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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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0-30 ㅣ No.233

밤을 타서 보아즈와 가까와지다

 

 

 3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말했다.  "악아, 이젠 너도 행복을 누리며 살 보금자리가 있어야겠구나. 내가 그것을 마련해 주마. 그렇지 않느냐? 너는 보아즈 댁 아낙네들과 어울려 지냈지만 그분은 너도 알다시피 우리와는 친척이다. 바로 오늘 밤 그븐은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다. 그러니 너는 목욕을 하고 향수를 바른 다음 장옷을 입고 그 댁 타작 마당에 내려 가 보아라. 그분이 저녁 식사르 마치기까지는 눈치채이지 않도곡 하여라. 그 분이 잠자리에 들거든 그 잠자리를  잘 알아 두었다가 살그머니 가서 그 발치께를 들치고, 거기 누워라. 그 다음에 네가 할 일은 그분이 일러 줄 것이다."

    "어머님 말씀대로 어김없이 하겠읍니다."   룻은 이렇게 대답하고, 타작 마당으로 내려 가 시어머니가 시킨대로 하였다. 보아즈는 먹고 마시고 낫 흐뭇한 마음으로 보리가리 옆에 가서 누웠다. 룻은 살며시 가서 그의 발치께를 들치고 거기 누웠다. 보아즈는 한밤중에 한기를 느껴 몸을 웅크리다가 발치께에 웬 여자가 누워 있는 것을 알고   "너는  웬 여자냐?"하고 물었다.   "비녀는 룻입니다" 하고 룻이 대답했다.   "어르신네께서는 이 몸을 맡아 주실 분이십니다. 그 롯자락으로 저의 몸을 덮어 주십시오."   "악아, 야훼께 복을 받아라"  하고 보아즈는 말헸다.   "너는 돈이야 있든 없든 젊은 사람을 따라 감직한데 그러지 아니하고 이렇게 까지 효성을 다 하다니, 이것은 지난날의 효성보다도 더 갸륵하구나. 악아.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무엇을 원하든지 내가 다 들어 주마. 네가 굳센 여자라는 것은 이 성 안에 사는 내 겨레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  너를 맡아 줄 의무가 나에게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한체는 나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또 있다. 이 밤은 여기서 지내거라. 내일 아침에 그가 너를 맡겠다고 나서면, 좋다, 그가 너를 맡을 것이다.만일 그가 싫다고 하면, 내가 반드시 너를 맡아 주겠다. 날이 샐 때까지 여기에서 쉬어라."  일하여 룻은 날이 새기까지 그의 발치께에 누워 있다가, 여자가 타작 마당에 왔었다는  것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보아즈의 말을 따라 서로 얼굴을 알아 볼 수 있게 되기 전에 일어났다. 보아즈는 룻이 쓰고 있는 장옷을 벌리라고 한 다음 룻이 장옷을 벌리자 보리 여섯 됫박을 퍼 담아 지워 주었다.  룻이 마을로 돌아 와, 시어머니에게로 오자 시어머니는 어찌 되었느냐고 물었다.   룻은 그가 자기에게 해 준 일을 다 고했다.   "시어머님께 빈손으로 돌아 가서야 되겠느냐고 하시면서 보리를 여서 됫박이나 주시더군요"   이 말을 듣고 나오미는  "그분이 오늘 안으로 이 일을 결말 짓지 얺고는 못 견딜 것이다."  하면서 일이 어떻게 되는가 기다려 보라고 하였다.

 

 

룻이 보아즈와 결혼하다

 

 4 보아가  성문께로 올라 가 앉아 있는데, 마침 자기가 말하던 그  친척이 지나갔다.   "여보게, 이로 와서 앉게나" 하며 보아즈가 그를 부르자, 그가 발길을 돌려 와서 앉았다. 보아즈는 마을장로들 가운데서 열 사람을 불러,   "이리 와서 앉으십시오"하고 자리를 군하였다. 그들이 자리를 잡자, 보아즈가 그 친척에게 말했다.  "우리의 동기 엘리메렉의 소유지가  있지 않소? 그런데 나오미가 모압 시골에서 돌아와서 그 땅 권리를 팔려고 내놓았소. 이 소식을 당신에게 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지만, 여기 앉아 있는 분들과 내 겨레의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사시오.  그 땅을 도로 사서 가질 생각이 있으면 도로 사서 가지시구료. 그럴 생갈이 없으면 그렇다고 말해 주시오. 내가 알아야겠소. 그것을 도로 사서 가질 사람은 당신밖에 없소. 당신 다음은 나인가 하오."   "내가 도로 사서 가지겠소" 하고 그가 대답하자, 보아즈가 다짐하였다.   "나오미에게서 밭을 넘겨 받는 날 당신은 고인의 아내 모압 여자 룻도 떠맡아야 하오. 그리하여 고인의 이름을 이어 그의 유산을 차지할 사람을 낳아  주어야 하오."  그러자 그 치넉은   "그랬다가는 내 지산만 손해를 보게 되겠군. 그럴 수는 없소"  하면서 그 땅을 도로 사서 갖지 않겠다고 하였다.   "내가 사서 가질 것이지만, 당신이나 서서 가지시구료. 나는 그럴 마음이 없소."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유산을 도로 사서 가지는 의무를 남에게 넘겨 줄 경우에는 신 한 짝을 벗어서 상대편에게 주는 습관이 있었다. 그것을 증거물로 삼고 매듭을 지었던 것이다. 그 친척도 "당신이 차지하시오" 하면서 신 한 짝을 벗어 보아즈에게 주었다.  그러자 보아즈는 자오들과 온 겨레에게 말했다.   "나는 엘레멜렉과 길론과 마흘론에게 딸렸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샀읍니다. 당신들은 오늘 이 일의 증인입니다.  또 나는 마흘론의 아내 모압 여자 룻까지도 유산과 함께 아내로 얻었읍니다. 그래서 나는 고인의 이름을 이어 그 유산을 차지한 사람을  낳아 주어서 고인의 이름이 그의 형제들과 함께 님아 이 고장 성문 안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오늘 이 일의 증인입니다."  성문께 있던 온 백성이  "우리가 증인이오" 하고 대답하자 장로들이 말했다.   "야훼께서 그대 집에 들어 오는 이 여인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가문을 일으킨 두 여인 라헬과 레아처럼 되게 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그애가 에브라다에서 권세를 떨치고 베들레헴에서 이름을 휘날리기를 빌며,  또한 야훼께서 이 젊은 여인의 몸에서 후손을 일으키시어 그대의 집안이, 유다에게 낳아 준 베레스의 집안같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렇게 보아즈는 룻을 맞아 아내로 삼고 한 자리에 들었다. 야훼께서 점지해 주셔서 룻이 아들을 낳자, 아낙네들이 나오미에게 축하하여 말했다.  "오늘 이처럼 당신 가문이 대를 이어 내려 가게 해 주셨으니 야훼께  찬양을 드립니다. 이제 이 아기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기림을 받게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당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며느리가 낳아준 아들, 아들 일곱보다 더한 며느리가 낳아준 아들이니, 이제 그가 당신에게 살 맛을 되돌려 주고 노후를 공양해 줄 것입니다."  나오미는 그 아기를 받아 품에 안고 자기 자식으로  길렀다. 이웃 아낙네들은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구나!" 하며 그 아기에게 오벳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가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요 이새의 아버지였다.

 

 

다윗의 계보

 

   베레스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살몬은 보아즈를, 보아즈는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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