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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6장 1절 -18장 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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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1-09 ㅣ No.238

다윗에게 기름을 붓다

 

 16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밀씀하셨다.  "내가 사울을 이스라엘 왕의 잘에서 파면시켰다고 해서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만 하고 있을 셈이냐?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기를 떠나거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에게로 보낸다. 그의 아들 가운데서 내가 왕으로 세울 사람을 한 보아 두었다."  사무엘이   "사우리 알면 저를 죽일 텐데 어떻게 갑니까?" 하고 여쭙자  야훼께서는,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거라. 야훼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면서 이새를 제사에 초첯하여라. 그러면 네가 할 일을 내가 알려 주리라. 너는 내가 지적하여 일러주는 자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시켜 나에게 바쳐라"하고 이르셨다. 사무엘은 야훼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장로들은 안절부절못하고 그를 맞으며   "언짢은 일로 오신 것은 아니겠지오?" 하고 물었다.   "아니오. 좋은 일로 왔소. 야훼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모두들 목욕재계하고 함께 제사드리러 갑시다." 이렇게 일러 놓고 사무엘은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목욕재계시킨 다음 제사에 나오라고 초청하였다. 그들이 나타나자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바로 여기 야훼께서 기름부어 성별하실 자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사무엘에게  "용모나 신장을 보지는 말라.그느 ㄴ이미 내 눈밖에 났다. 하느님은 사람들 처럼 보지 않는다. 사름들은 겉모양을  보지만 나 야훼는 속마음을 들여다 본다"하고 이르셨다. 다음으로 이새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에 나와 서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야훼게서 뽑으신 아들이아니오"라고 하였다. 이새가 다시 삼마를 보여 드렸지만, 사무엘은 그도 야훼께서 뽑으신 아들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렇게 이새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에 나와 뵙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 가운데는 야훼께서 뽑으신 아들이 없소"하고 이새에겍 그 밖에 아드른 또 없느냐고 물었다. 이새가  "막내가 또 있긴 하지만 지금 양을 칙 있읍니다."하고 대답하자,  사무엘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 데려 오시오. 그가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하고 일렀다.  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데려 온 그는 볼이 붉고 눈이 반짝이는 잘생긴 아이였다. 야훼께서 말씀을 내리셨다.  "바로 이 아이다, 어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그리하여 사무엘은 기름 채운 뿔을 집어 들고 형들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야훼의 영이 다윗에게 내려 그 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 사무엘은 길을 떠나 라마로 갔다.

 

 

다윗이 사울의 궁중악사로 채용되다

 

   야훼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야훼께서 내리신 악령이 그를 공포에 물아 넣자 그의 신하들이 말하였다.  삼가 아룁니다. 하느님게서 내리신 악령이 임금님을 괴롭히고있으니 부디 소인들에게 명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해 오도록 하십시오. 하느님께서이믐님께 악령을 내리실 때마다 그로 하여금 수금을 타게 하시면 마음이 개운해지실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신하들에게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들이라고 명하였다. 시중들던 한 젊은이가 말하였다.  "소인이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한 아들을 알고 있는데 그는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씩씩하고 날랜 용사로서 말도 잘하고 푸채도 좋은데다 야훼게서 함께 해 주시는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사우른 이새에게 전갈을 보내어  양을 치고 있는 그의 아들 다윗을 보내라고하였다. 이새는 빵을 나귀로한 바리, 술을 가죽부대로 한 부대 그리고 새끼양 한 마리를 마련하여 아들 다윗 편에 사울에게 보냈다. 이리하여 다윗은 사울을 찾아 와 그를 시중들게 되었는데 사울은 다윗을 몹시 사랑하여 그를 자기의 무기당번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새에게 전갈을  보냈다.  "너의 아들이 마음에 들었다. 다윗으로 하여금 내 앞에서 시중들게 허락하여라."   하느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수금을 뜯었다. 그러면 악령이 떠나고 사울은 회복되어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도전을 받다

 

 17 불레셋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 소고에 집결했다가 소고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사울은 이스라엘군을 집걸시켜 느티나무 골짜기에 진을 치고 불레셋에 맞서 전열을 갖추었다.  불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불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고 하는 장수 하나가 싸움을 걸어 왔다. 그는 갓 출신으로소 장신이었다. 머리에는 놋투그를썼고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나갔으며, 정강이에는 놋으로 만든 정강이받이를 찼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그  창대는 베를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그 무게는 육백 세겔이 넘었다. 방패당번을 앞에 세우고 나서서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전열을 갖추어 가지고 나오면 어쩌겠다는 말이냐? 너희 사울의 졸개들아, 이 불레셋 장수와 맞서 싸울 자를 골라 이리로 내려 보내라. 만약 그자가 나한테 이겨서 나를 쳐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될 터이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 불레셋 장수는 소리쳤다.   "내가 오늘 이렇게 너희 이스라엘 진영에 욕를 퍼붓는데도, 나와 결판을 낼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겠느냐?" 사울과 이스라엘 전군은 이 불레셋 장수의 말을 듣고 너누나 겁에 질려 떨고만 있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쳐죽이다

 

   그때 유다 베들레헴에이새라는 에브랏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 다윗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 팔 형제를 둔 이새는 사울이 왕노릇할 무렵에 이미 나이가 많았다. 이새의 아들 중에서 위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전장에 나가 있었다. 전장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세째 삼마였다. 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 갔고 다윗은 사울에게 갔다가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 와서 아버지의 양떼를 치고 있었다. 그런데 불레셋 장수가 아침 저녁으로 나서서 싸움을 걸어 온 지가 사십 일이나 되었다.

   시애가 아들 다윗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 한 말과  빵 열 덩어리를 가져다 주어라. 진지로 뛰어 가서 형들에게 주어라. 이 치이즈 열 개는 그 곳 사령관에게 갖다 드리고, 형들의 안부를 물어 형들이 잘 있다면 그 표를 받아 가지고 오너라."  다윗의 형들은 사울이 거느린 이스라엘군에 끼어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불레셋군과 싸우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다윗은 일찍 일어나 양떼를 양지기에게  맡기고 어버지 이새가 일러 준 대로 채비를 갖추어 길을 떠났다. 그가 진지에 다다랐을때 마침 이스라엘군은 대럴을 지어 함성을 올리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불레셋은 서로 전열을 지어 마주 보고 있었다. 다윗은 기지고 온  보따리를 보급 장교에게 맡기고 대렬로 달려 가 형드레게 문안하였다.

   그가 형들과 말을 나누고 있을 때 골리앗이라고 하는 갓 출신 불레셋 장수가 불레셋 대열에서나와 전과 같은 말로 싸움을 걸어 왔다. 다윗도 그 말을 들었다. 이스라엘 전군은 그를 보자 그만 겁에 질려 도망을 쳤다.  "자네도 저걸 보았겠지. 또 나타나 이스라엘에게 욕지거리를 퍼붓고 있네. 우리 왕께서는 저자를 죽이는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리실 뿐만 아니라 부마로 삼고 그 집안 식구들에게는 모든 징발을 면제해 주신다더군."  이스라엘 군인들이 귀뜀해 주는  말을 듣고,  다윗이 옆에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불레셋 사람을 죽여 우리의 치욕을 씻어주는 사람은 어떻게 해 준 다구요? 저 불레셋의 오랑태 녀석이 도대체 누구게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겁니까?"  군인들은 골리앗을 죽이면 이러이러하게 해 준다고 같은 말을 일러 주었다. 다윗이 이렇게 다름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큰 형 엘리압이 엿듣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네가 무엇을 ㅎ겠다고 여기 내려 왔느냐? 들판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양새끼는 누구한테 맡겼지? 이 건방진 못된 녀석, 네가 싸움 구경하러 온 걸 모를 줄 아느냐?"   다윗은   "그저 물어 본 것뿐인데 내가 지금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는 형을 떠나 다른 사람한테 가서 같은 말을 물어 보았다.  대답은 전과 같았다. 다윗이 한 말이 퍼져서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 갔다. 그래서 사울이 글 불러 들이자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젖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겠읍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를 불러 들이자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 네가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싸움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인데, 너는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냐?"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았다.   "소인은 아버지의 양을 쳐 왔읍니다. 사자나 곰이 나탄 양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소인은 한사코  뒤쫓아 가서 그놈을 쳐 그 아가리에서 양새끼를 빼내곤 했읍니다. 그놈이 돌아 서서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때려 죽였읍니다. 소인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읍니다. 저 불레셋의 오랑태놈도 그렇게 해치우겠읍니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는 자를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읍니다?" 계속해서 다윗이 말하였다.  "사자와 곰으로부터 소인을 살려 내신 야훼께서 저 불레셋 놈에게서도 소인을 살려 내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을 내렸다.  "그러면 나가거라. 야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빈다."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것을 입어 본 일이 없었으므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런 것은 입어 본 적이 없읍니다. 이래 가지고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읍니다."하고는 그것을 모두 벗어 버렸다.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 들고 개울 가에서 자갈 다섯 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음 돌팔매 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으로 걸어 갔다. 불레셋 자웃도 방패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 왔다.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 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막대기는 왜 가지고 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으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에게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맏고 나왔다. 네가 욕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오늘 야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 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역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야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언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야훼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 나가다가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아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리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ㄷ.  다윗은 달려 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서서  그의 칼 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군은 저희 장수가 주근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과 유다 군대는 때를 놓치지 않고 함성을 질며 불레셋군을 추격하여 갓을 지나 에크론 성문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는 길에는 불레셋군의 시체가 딩굴게 되었다. 이스라엘군은 추격을 마치고 돌아 와서 불레셋 진영을 약탈하였다. 다윗은 그 불레셋 장수의 목을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그의 무기는 자기의 천막에 간직하였다.

   사울은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와 대결하려나가는 것을 보고 사령과 아브넬에게  "아브넬사령관, 저기 저 소년은 누구의 아들이오?"하고 물었다.   "황공하오나, 소인은 아는 바 없읍니다."  아브넬이 이렇게 대답하자,  왕은 아브넬에게   "그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 보시오"하고 일렀다.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돌아 오는데 아브넬이 그르 사울 앞으로 인도 했다. 그의 손에는 불레셋 장수의 목이 들려 있었다. 사울이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임금님의 종인 이새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8 요나단은 다윗이 사울에게 하는 말을 모두 듣고나서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사울은 그날로 다윗을 붙잡아두고 집으로 돌려 보내지 않았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아껴 그와 의형제를 맺었다. 요나단은 입고있던 겉옷을 벗어다윗에게 주고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도 다 내 주었다. 그러부터 다윗은 사울을 따라 출전할 때마다 승전하고 돌아 왔다. 그래서 사울은 그엑 군사령관직을 맡겼다. 그것을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까지도 모드들 흐뭇하게 여겼다.

 

 

사욿이 다윗에게 질투심을 품다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나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 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소구를 치고 환성을 올리며 꽹과리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며 사울왕을 맞았다. 여인들은 덩실거리며 노래를 주고 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울은 이 말이 비위에 거슬려 몹시 화를 내어 투덜거렸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죽인 공을 돌리고 나에게는 고작 수천 명을 죽인 공밖에 돌리지 않으니 왕의 자리마저 그에게 돌아 가겠구나."  그 날로부터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게 되었다.

   이튿날 하느님에게서 온 악령이 내리덮쳐 사울이 집안에서 발작을 일으키자 다윗이 전처럼 수금을 뜯었다. 이 때 마침 사울은 창을 잡고 있었는데  사울은 그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아벼릴 생각으로 창을 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두 번이나 몸을 피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야훼께서 자기를 버리시고 다윗과 함께 하시는 줄 알고 다윗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윗을 궁에서 내보내어 천부대를 거느리는지휘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 부대를 거느리고 출전하곤 하였다. 야훼께서 함께 하셨으므로  그는 나갈 때마다 이기고 돌아 왔다. 사울은 다윗이 번번이 대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더욱 겁을 먹었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이 언제나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다윗이 부마가 되다

 

   사울은 다윗에게  "내 맏딸 메랍을 네 아내로 줄 터이니 나를 위하여 야훼께서 앞장서시는 싸움을 용감하게 싸워다오"하고 말하였다.  사울은 자기의 손을 쓰지 않고 불레셋 사람들 손을 빌어서 다위슬 죽일 속셈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왕에게   "이스라엘에서 소인의 가문과 소인의 일가가 뭐 보잘 것이 있읍니까? 베가 어떻게 감히 부마가 되겠읍니까?"  하며 사양하였다. 그런데 사울은 딸 메랍을 다윗에게 주기로 하고도, 장작 때가 되자 므홀라 사람 아드리엘에게 시집보냈다.

   한편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 일을 전해 듣고 사울은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였다.   "그애를 아내로 주어야겠다. 그애를 미끼로 삼아 불레셋 놈들의 손을 빌어 놈을 죽여야지."  사울은 이런 속셈으로 다윗에게  "오늘 당장 내 부마가 되어 주게"  하고 다시 부탁하였다. 그리고는 신하들을 시켜 다윗에게   "당신은 왕의 마음에 드셨을 뿐 아니라 왕의 신하들도 다 좋아하니 서슴지 말고 부마가 되시오" 하고 넌지시 이르게 하였다.  사울의 신하들이 다윗에게 그대로 말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당신들은 나처럼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부마가 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시오?"  하면서 사양하였다.  신하들은 사울에게 다윗이 한 말을 전했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에게 가서  "왕이 공주를 맞는 몸값으로 원하시는것은 별게 아니고 왕의 원수를 갚고 불레셋 사람들의 포경 백 개만 잘라 오면 된다." 고 이르게 하였다. 사울은 이렇게  하여 그를 불레셋 사람의 손을 빌어 죽일 속셈이었다.

   신하들이 사울의 말을 다윗에게 전하니 다윗은 그것으로 부마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하고 기한도 되기 전ㅇ 부마가 되려고 부하를 이끌고 나가 불레셋 사람을 이백 명이나 죽이고 그 포경을 모두 거두어 왕에게 바쳤다.이리하여 사울은 딸 미갈을 주어 그를 사위로 삼았다.  

   그는 야훼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고 자기의 딸 미갈마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고 나서는 다윗이 점점 더 두려워져서 끝까지 그를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 불레셋 추장들이 싸움을 걸어 왔지만, 그 때마다 다윗은 사울의 어느 부하들보다도 잘 싸워 그의 명성은 높아 가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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