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퍼온글]십자가의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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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근 [bosco99] 쪽지 캡슐

2000-03-17 ㅣ No.417

이동네 저동네 게시판을 돌아다니다가 제 동창 신부가 올린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오늘 미사(10시 미사)후에 많은 분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시더군요. 조용히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려는 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많은 분들이 열쉬미 기도 생활을 하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만, 사순절을 맞이해서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며, 그리고 내가 지고 가야 하는 십자가를 기억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성실하게 바칠 수 있다면 더욱 뜻깊은 사순절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십자가의 길

 

우리 천주교의 신심행사 중에서, 특별히 사순시기 동안에 가장 많이 행해지는 것이 주님이 걸어가신 길, 즉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입니다.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요?

’고통의 길’이라고도 하는 십자가의 길은, 초대교회때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 산까지 걸으면서 기도하였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오늘날의 14처로 고정된 것은....

본격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한 것은 14-15세기경부터입니다. 오늘날의 14처 형태가 자리잡은 것은, 1342년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예루살렘 성지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예루살렘 성지를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성지를 관리하는 수도회 본연의 사명으로서, 예수님의 수난과 수난의 구체적 장소들에 대한 신심을 증진시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1731년 교황 클레멘스 12세는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치 하는 것을 허용하였고, 처의 숫자도 14처로 고정시켰습니다.

십자가의 신심은.....

십자가의 신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뜻에 따라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신심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길에서 중요한 것은 그 엄격한 틀을 그대로 따라하는데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각 처가 기념하는 예수님의 수난 사건들의 신비를 기도하고, 묵상하는데에 그 본연의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 신심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피해야 할 것이 아닌 "영광"으로 기념하고, 그 안에 우리의 구원과 생명과 부활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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