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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준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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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 [hans210] 쪽지 캡슐

2002-09-07 ㅣ No.210

 태풍으로 실의에 빠진 어떤 형제님께;

 멀리 떨어져 있다고, 위로의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               *

  우연히도 내일이 성모성탄 축일입니다. 81년 전 오늘(1921.9.7) 저녁에 일단의 가톨릭 자매들과 더블린 대교구의 마이클 토허 신부와 함께 프랭크 더프는 최초의 쁘레시디움을 설립했고,  그 후 그는 1980년 11월 7일 세상을 떠나는 날 까지 전세계에 레지오를 확장하기 위하여 관직과 결혼을 마다하고 영웅적으로 헌신하였습니다.

  그가 한 최초의 활동은 너무나 미약해 보이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더블린 市의 매음굴을 대상으로, 그는 그 거리에 매일 나가 묵주기도를 바치고 그들에게 기적의 패와 상본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개신교에서 매매춘 여성에게 먹을 것과 돈을 주면서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할 때, 그는 이것을 한탄하기 보다는, 묵주기도와 권고를 통하여 작아 보이지만 훗날 엄청난 영신적 군대로 성장할 활동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을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 市는 성화되기 시작하였고 많은 천주교 여성들이 레지오 단원이 되어, 매매춘 여성의 복지와 영혼을 위해 일하게 되는 도화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프랭크 더프가 처음 시작한 것은 흰 종이에 무지개 색깔의 밝은 미래를 색칠한 것이 아니라, 막막한 현실 앞에 마리아의 정신으로 묵주를 들고 그 어둠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로부터 80여년이 지난 오늘 날 우리가 활동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속의 군인이 아니고 성모님의 영적인 군인인 우리들은, 성모님을 총사령관으로 모신 만큼 성모님을 본 받아야하고 성모님이 원하시는 행동을 하여야합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아닌, 성모님으로써 혹은 성모님을 모시고 활동에 임하여야겠습니다.  그러자면 우리의 활동에는 특별히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상대방이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지간에(아무리 미천하다해도) 그를 그리스도로 여기고-

2) 진실되고 솔직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우리의 일거일동,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하느님을 분별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3) 정중한 예의범절로 품위 있는 봉사를 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젊다고 대뜸 반말을 한다던가, 인사를 무례하게 한다던가, 예고없이 방문한다던가, 술 냄새를 풍긴다던가, 단원의 화려하거나 남루한 옷차림새, 진한 화장(향수), 이상한 농담이나 눈짓 등은 극히   삼가하여-

4) 항상 조심성 있게 접근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을 만나기가 무섭게 성당 나오라는 말부터 하지 말고, 상대방의 가족관계.자녀들 생활상.가정의 애로,세상사 등에 관해 대화하여 마음의 문을 열게 한 다음 자연스럽게 종교 얘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5) 자기 자랑은 금물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기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경우라도 사실적인 것을 요약해서 하되-

6)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활동은 혼자 하는 것도, 자기 능력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활동 전에 성모님과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고, 활동을 마친 다음에도 기도하는 것은 나 자신과 상대방을 위해 매우 유익하므로-

7) 지혜와 인내력을 갖어야 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도전적인 발언을 듣거나 상대에 대한 실망.짜증 등으로 더 방문하고 싶지 않은 경우라도, 성모님을 대신하여 활동한다는 사명감으로 끝까지-

 

  이 같은 일곱 가지의 자세를 모두 갖추었다고 해서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은 아니란 것을 말씀드리면서, 제가 과거에 레지오 교육을 통해 습득한 내용들을 근거로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01. 친인척, 知人,동네 주변 인물 등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항상 활동 대상자를 찾고, 신속한  친밀 관계 유지를 위해 먼저 친절하게 인사하는 등 기회 포착에 힘쓰는 한편, 언행의 모범적인 표양으로 신뢰를 쌓는다. 이는 無言의 傳敎이다.

02. 예비자.신영세자.전입자.쉬는 교우.비가톨릭 외인. 환난中에 있는 이. 환자 등 대상자의 입장에 따라 적절한 인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능하면 상본 뒷면에 상대방과 관련된 간단한 성구를 적어 전달하는 것도 좋다.

03. 대상자의 장점이나 인상착의 등을 메모해 두거나 잘 기억했다가 다시 만났을 때 좋게 표현하여 친근감을 나타낸다. 이름을 잊었을 경우에는 漢字로 무슨 자 무슨 자를 쓰시느냐고 물어 확실히 기억해 둔다. 상황을 보아 명함을 교환하거나 얻어두면 유익하다.

04. 방문은 한꺼번에 많은 단원이 몰려가지 말고 두 사람씩 짝지어 組活動을 해야 한다. 특히 異性間의 방문은 더욱 그렇다.

05.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 괴로운 사람. 슬픈 사람. 병고 중에 있는 사람에게는 겸손되이 먼저 찾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양로원.경로당.불우 시설을 방문하도록 한다.

06. 방문 목적은 전교에 있으나 무엇을 가르치려하기 보다는, 우선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 달성의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07. 상대방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는 주보 또는 선교책자를 전한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가벼운 마음을 가지게끔 전달로 끝내고 다음부터 조심스레 접근한다. 장시간 머무는 것을 삼가고, 헤어질 때는 <다음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다음에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는다.  대상자가 집에 없을 경우, 방문자의 정성어린 인사말 메모지와 주보 등을 우편함에 남기되 방문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놓는다.  

08.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여 상대방이 미리 말하기 전에 그의 개인 사정이나 가정 사정을 묻지 않는다. 그러나 거꾸로 방문자가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면 자연스러운 미소와 이해심으로 포용해야 한다.

09. 대화 중에는 나의 견해와 다른 점이 있다해도 상대방과 토론하기를 피하고 나의 주장을 정당화시키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타종교에 대하여 비방하지 않으며, 절대로 남의 이야기로 시간 보내지 말고 상대방 혹은 그 가정에 대한 대화가 중심이어야 한다.

10.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정중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경청한다. 방문자가 말이 많으면 품위와 신뢰감이 상실되기 쉽다.

 

  전화 방문이나 하고 있는 미약한 현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현장으로 訪問 組活動을 한다면 온몸으로 맞닥드려야하는 실제 상황에서 활동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방문 조활동시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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