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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준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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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 [hans210] 쪽지 캡슐

2002-10-06 ㅣ No.218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올 추석 명절은 별로 즐거운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도 아물고, 아픔도 사라지겠지요. 아니면 잊혀지는건지 도 모르겠고.  

*              *               *

 

  이 달이 교회 전례력으로 <묵주기도 성월>인 것도, 또 이 성월의 근원이 되는 10월 7일이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것도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살지는 않습니까?. 성모님이나 묵주기도는 우리 레지오 단원에게는 空氣중의 酸素(O2)와도 같은 것이 아니겠습 니까? 그러므로 이 10월을 좀 더 특별히 지내야 되겠습니다.

  

  교회가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정해 특별히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권장한 것은 무엇보다 이 기도가 인류구원의 신비를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로 이루어진 15단의 묵주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인류 구원역사에서 이룩한 놀 라운 사건, 다시말해서 그리스도의 강생과 수난,부활을 묵상하고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심오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는 교황 바오로 6세께서 사도적 권고<마리아 공경>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며 일생을 구원의 신비에 동참함으로써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성모의 삶에 동참하는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교황 레오 13세(1878-1903)성하께서는 이미 1883년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정하고,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하셨습니다.

 

  묵주기도가 단순한 염경기도나 묵상기도가 아니라 구원의 역사에 협력하기 위해 우리 자신 의 삶을 온전히 바치는 봉헌의 기도이며 투신의 기도라는 점을 감안, 인류의 회개와 구원, 특히나 테러와 반테러의 악순환으로 아프칸에 이어 중동에서 또 전운이 감돌고 있으니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더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바쳐야만 할 것입니다.   묵주기도라는 영적 무기를 통해 사랑과 진리 안에 일치하여 하느님의 구원을 찬미하는 영적 기쁨을 생활할 때만 이 하느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화는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는 가운데 자신도 성모의 모범을 본받아 인류구원의 역사 에 동참할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인류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방법은 무엇이겠 습니까?  10월은 또한 <전교의 달>이기도 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라>신 예수님의 至上명령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1926년 교황 비오 11세는 신자들에게 전교의 열기를 고취시켜주기 위해서 매년 10월의 끝에서 둘째 주일을 <전교를 위한 기도와 활동의 날>로 정하셨고, 한국 교회는 1970년에 10월을 <전교의 달>로 정하여 전교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전교란 복음 을 널리 전파한다는 뜻이며, <선교>와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선교는 곧 <파견(mission)>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로부터 이 세상으로 파견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 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로부터 이 세상으로 파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1고린 9,16)에서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오늘날에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요?  우리 들의 삶이 복음 말씀과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하더라 도, 그리스도인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불완전함 속에서도 이 웃과 더불어 완전하신 하느님을 닮으려는 노력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레지오의 카리스마가 <기도하고 활동하는 것>일진데, 우리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전하고 끝까지 참고 가르치면서 사람들을 책망하고 훈계하고 격려하시오> (2디모 4,2)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을 조금이라도 실천하는 10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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