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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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께서 글을 안올리시길래 제가 씁니다.
어른들께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쓰렵니다.
학생미사에 아이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수습교사입니다.
강론시간에 강론을 듣고 여기저기서 학생들 불만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전 뒤에 있었지만 들릴정도로...
참 할말이 없었습니다.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신입서에 금액을 적어넣으면 부모님들이 좋아하실거다..
돈 많이 내면 공부도 잘할거다..(이런 비슷한 내용이 있었죠..)
학생들 얼굴 보기 민망했습니다.
정말 미사가 그런 식으로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케이블TV에서 한가한 시간에 나오는 싸구려 CF 한편 본듯한 느낌...
미사보다 강론이 더 길다니...
물론 돈 없으면 본당 공사 못하고 본당 공사 못해서 노후화 되면
미사 드릴 곳이 없어진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까지 꼭 돈 얘기를 해야하는지...
지금까지 제가 배웠던것, 느꼈던것을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
많이 생각하게한 미사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어른들께서 많이 화내실거란거 압니다.
전 어른들 눈밖에 난 것두 압니다.
교사 그만하라구 하시면 그만 해야죠.
하지만 할 말은 하렵니다.
학생미사에선 제발 그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철없는 신입교사의 사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