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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7장 1절~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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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05-04-05 ㅣ No.4128

 

7장

 1절: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의 생애는 품꾼의 나날 같지 않은가?

 

 2절: 해 지기를 기다리는 종과도 같고

        삯을 기다리는 품꾼과도 같지 않은가?

 

 3절: 달마다 돌아오는 것은 허무한 것일 뿐,

        고통스런 밤만이 꼬리를 문다네.

 

 4절: 누우면 "언제나 이 밤이 새려나." 하고 기다리지만 새벽은 영원히 올 것 같지

        않아 밤이 새도록 뒤척거리기만 하는데,

 

 5절: 나의 몸은 구더기와 때로 뒤덮이고 나의 살갗은 굳어졌다가 터지곤 하네.

 

 6절: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덧없이 사라져가고 만다네.

 

욥의 기도

 

 7절: 잊지 마십시오. 이 목숨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이 눈이 어찌 다시 좋은 일을 보겠습니까?

 

 8절: 나는 이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어 당신의 눈이 나를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자취도 없을 것입니다.

 

 9절: 구름이 사라져 없어지듯 지하로 내려가는 자, 어찌 다시 올라오겠습니까?

 

10절: 자기 집에 다시 돌아올 수도 없고 그가 살던 곳 역시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11절: 그런데 나 어찌 입을 다물고만 있겠습니까?

         가슴이 메어 하소연하고 마음이 아파 울부짖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12절: 내가 바다입니까? 바다의 괴물입니까? 어찌하여 파수꾼을 세워 이 몸을

         지키십니까?

 

13절: 침상에라도 누우면 편안하고 잠자리에라도 들면 고통을 잊을까 했더니

 

14절: 어찌하여 무서운 꿈과 몸서리쳐지는 환상으로 나의 단잠을 깨우십니까?

 

15절: 견딜 수 없는 이 고통을 당하느니 차라리 숨통이라도 막혔으면 좋겠습니다.

 

16절: 언제까지나 살 것도 아닌데 제발 좀 내버려두십시오.

         나의 나날은 한낱 입김일 따름입니다.

 

17절: 사람이 무엇인데,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십니까?

         어찌하여 그에게 신경을 쓰십니까?

 

18절: 어찌하여 아침마다 그를 찾으시고 잠시도 쉬지 않고

         그에게 시련을 주십니까?

 

19절: 끝내 나에게서 눈을 떼시지 않으십니까?

         침 삼킬 동안도 버려두시지 않으시렵니까?

 

20절: 사람을 감시하시는 이여, 내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당신께 무슨 큰 손해라도

         된단 말씀입니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십니까? 어찌하여 

         내가 당신께 짐이 된단 말씀입니까?

 

21절: 어찌하여 나의 죄를 용서하시지 않으십니까?

         죄악을 벗겨주시지 않으십니까?

         나 이제 티끌 위에 누우면 당신께서 아무리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없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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