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3/21]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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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3-21 ㅣ No.1990

사순 제2주간 화요일

 

 

 

마태오 복음 23,1-12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 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Then addressing the people and his disciples Jesus said,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occupy the chair of Moses. You must therefore do what they tell you and listen to what they say; but do not be guided by what they do: since they do not practise what they preach. They tie up heavy burdens and lay them on men’s shoulders, but will they life a finger to move them? Not they! Everything they do is done to attract attention, like wearing broader phylacteries and longer tassels, like wanting to take the place of honour at banquets and the front seats in the synagogues, being greeted obsequiously in the market squares and having people call them Rabbi.

 

 ’You, however, must not allow yourselves to ve called Rabbi, since you have only one Master, and you are all brothers. You must call no one on earth your father, since you have only one Father, and he is in heaven. Nor must you allow yourselves to be called teachers, for you have only one Teacher, the Christ. The greatest among you must be your servant. An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and any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 위선이란 실제로는 선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선한 것처럼 보이려는 태도나 행위를 말한다. 종교인이나 지식인이나 지식인 또는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은 위선적인 행동을 하기가 쉽다. 자신은 정작 죄인이면서 의인처럼 가르치고 명령하고 처신하는 경우다.  이처럼 위선자란 거룩한 척, 고상한 척, 의로운 척, 아는 척, 진실한 척하여 자신의 신분이나 체면을 유지하고 존경받고자 하는 사람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만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속이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도 시대 말기에서부터 로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철학 사상이었던 스토아주의는 ’이중 진리’를 주장하였다.  지식인들을 위한 진리와 대중들을 위한 진리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또 그들은 국가는 종교의 문제에 대해서는 속아주는 것이 편리하다고 하였다.  한국의 어느 정치인도 진리에는 상대적인 진리와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말하였다.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알고 있는 대로 넘어가고, 사실을 제대로 아는 이들에게는 또 그들에게 맞게 처신한다는 뜻이다.

 

  예수님도 하느님의 법과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법이 따로 있다 하시며 그들을 본받지 말라 하셨다(마태 23,1 이하).  예나 지금이나 신분과 지위와 권위와 제도를 이용하여 남을 속이거나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속이는 위선자가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의 실상을 알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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