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감동없는 글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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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필 [sunfeel] 쪽지 캡슐

1999-10-13 ㅣ No.923

지난 토요일엔 낙현이란 친구와 술을 마셨더랬습니다.

그 친구집이 하남시라서 차가 끊기기전에 집에 오느라 일찍 자리를 떴죠. 오면서 맥주 두병을 사고 비디오를 빌려서 집에서 주말을 들기고 있었더랬는데 1시30분경 강XX형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죠.

전주집이라고 나오라는거예요.

그시간에 전화하는 사람이나 나간 저나...3시반까지 마시자는 술취한

사람의 말을 믿은 제 잘못이죠..오고 가는 술잔속에 지난 혹은 현재의

얘기를 나누다보니 5시 반..."마지막으로  소주 한병만 더"를 나즈막히

내뱉는 형의 목소리에 어찌나 밉던지....그나마 옆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라면과 국수를

시켜놓고는 주인 아주머니가 한참 라면을 끓이는 사이에 나가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덕분에 야참까지(아니...아침인가??)해결하곤

전주집을 나서는데 훤하더라구요.. 비는 추적추적오지요.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집에 왔는데 글쎄 보조 자물쇠 잠금장치를 잠궈

두셨더라구요. 할수 없이 막내한테 전화를....전화기가 안 꺼져있기에

망정이지... 그 시각이 6시 50분.....그리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썰렁함에 일어난 시각은 4시...아이고 성가대 연습에 늦었구나라는

생각에 비몽사몽 씻는둥 마는둥 성당엘 갔더랬는데....그 담은 아시죠?

아나빔 지휘자님은 우는 모습도 참 이쁘기도 하지....

강론시간에 신부님께서 청년들이 이술집 저술집 기웃거리는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혹시 절 보신걸 아닐까요? 찔리네요...

 

술자리에서 그 형 왈..게시판에 제가 올린 글이 감동이 없다나요?

때론 글을 올리기전에 고민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글로써 감동을

전할수 있다는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또하나의 달란트겠죠.

하지만 전 그렇지 못하단걸  잘 알기에 좋은글 볼때마다 팍~팍~

추천합니다. 저에겐 자주 칭찬할수 있는 달란트를 주셨다고 믿음을

가지고.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저희 성당게시판엔 많습니다.

근데 추천란은 항상 영의 행진이더라구요.

맘에 드시면 주저마시고 칭찬합시다. 방법은 간단하죠.

한번만 클릭하면 됩니다.칭찬~~합시다.

후후후.... 전 오늘도 여전하죠???   

 

오랜만에 글을 올렸습니다. 최 신부님께선 피정 잘 다녀오셨다니...

축하(?)드리구요. 전 내일, 모레 이틀간 춘천에서 학회가 있어서

갈 예정입니다. 오는 날에 "함께"가 있으니까 별 일 없으면 갈 수

있겠죠.

 

그리고 공지사항: 토탈 엔터테이너들의 모임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국적, 인종, 성별, 특히 나이를 초월한 사상초유(아니지 중유인가?)의

그룹(가칭 조차나2)에 동참하시고자 하는분은 조만간에 게시판을

보시고 소주 한병값을 들고 모처에서 모입시다. 그리고 강XX형이

장 이레네오(?)형을 찾으라고 하던데...그분은 어디메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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