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게시판

신부님 고마워요...

인쇄

강경희 [carmin21c] 쪽지 캡슐

2003-08-25 ㅣ No.466

안녕하세요?

그냥 글을 한번 올려보고 싶어서요...

저는 세례 받은 지... 음 올해 부활절에 세례 받았으니까 아직 6개월도 안됐네요...

아직까지도 성당에 가서 미사보는 게 어색하네요...

저는 성당에 오기까지 천주교에 대해서 아는 건 국사시간에 배운 천주교 박해사건, 그리고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이 종교로서가 아니라, 서학이라는 학문으로 전래되었다는 그런 기초적인 상식밖에 몰랐거든요...

주변에서도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정말 배경지식이 부족했어요.

이렇듯 정말 무지한 상태에서 성당에 나왔는데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공부하면서 신앙생활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성당에 나와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미사만 보고 바로 집으로 향했는데...

오늘은 미사 끝나고 나왔는데 어찌나 비가 많이 쏟아지는지...

우산을 쓰고 쏟아지는 빗속을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안녕하세요?" 하는 소리에 돌아봤는데 이원희 신부님께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인사하고 계셨어요.

저는 신부님이랑 말 한마디 나눠 본 적 없었는데 얼떨결에 저도 웃으면서 인사했어요.

사실,오늘 청년미사에서 신부님을 못뵈어서 궁금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돌아가는 길이 즐거웠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성당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인사하시는 신부님이 계시니...참 고마웠어요.

저는 언제쯤 신부님처럼 먼저 인사를 할 수 있을까요?

저도 빨리 신부님, 수녀님을 보았을 때 "안녕하세요?" 라고 소리내서 먼저 인사하고 싶어요...

 

언제나 성당에 가는 날이 의무적인 타성에만 의지해서 가고있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가짐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신부님의 따뜻한 인사로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역시 하느님은 항상 나와 함께 하시는 구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앞으론 내가 처음 성당에 왔던 마음처럼 처음 그느낌처럼 다니고 싶다.

신부님 감사해요...*^^*

 

오늘은 왠지 공부가 잘될 것 같다...

 

 



11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