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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0,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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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stella] 쪽지 캡슐

2002-03-20 ㅣ No.151

아브라함이 그랄에 가다

 

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나 네겝쪽으로 자리를 옮겨가다가 카데스와 수르 사이에 있는 그랄에 이르러 거기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다. 그때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했다가 사라가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불려 들어가는 변을 당하였다. 그 날 밤 하느님께서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시어 "네가 맞아들인 여인으로 하여 너는 죽으리라. 그 연인은 남편이 있는 몸이다." 하고 이르셨다. 아비멜렉은 아직 사라를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말하였다. "주여, 당신은 죄없는 사람도 죽이십니까? 그들은 분명히 서로 오누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조금도 마음에 걸리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손은 깨끗합니다."

하느님께서 또 꿈에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마음에 걸릴 일을 하지 않은 줄은 나도 안다. 그러나 나에게 죄를 짓지 못하게 너를 지켜준 이가 누군지 아느냐? 너로 하여금 그 여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한 것은 바로 나다. 그러니 그 여인을 곧 남편에게 돌려보내라. 그 남편은 예언자다.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네가 죽지 않으리라. 만일 그 여인을 돌려 보내지 않으면 너는 물론 네 식구들도 다 죽으리라."

아비멜렉은 아침 일찍이 일어나 종을 다 불러모으고 이 일을 그들에게 낱낱이 들려주었다. 이일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 꾸짖었다. "내가 너에게 무슨 못할 일을 했기에 너는 나와 내 나라에 이렇게 엄청난 죄를 뒤집어씌웠느냐? 너는 나에게 차마 못할 짓을 하였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다시 물었다. "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느냐?"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이곳에는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내 때문에 맞아죽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더구나 사라는 정말 내 누이이기도 합니다. 같은 아버지의 피를 받은 누이입니다. 어머니가 달라서 내 아내가 된 것입니다. 집을 떠나라는 하느님의 분부를 받았을 때 나는 사라에게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를 것을 당부해 두었던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양떼와 소떼, 남종과 여종을 주면서 그의 아내 사라도 돌려주었다. 그리고 나서 아비멜렉은 말하였다. "보아라, 내 땅 어디든지 네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살아라." 그리고 사라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네 오라비에게 은전 천 닢을 주었다. 그 은전 천 닢은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을 보증해 주리라. 이로써 너는 모든 사람 앞에서 결백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기도하니 하느님께서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들의 병을 고쳐주셨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 아브람함의 아내 사라 때문에 야훼께서는 아비멜렉의 집에 있는 모든 여자의 태를 닫으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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