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눈(雪)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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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려나 보다. 새해의 벽두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가끔은 세상을 다시 그리려는듯 하얗게 지워 버린다.
나의 마음 한편에는 지우고 싶은 그림이 있어 애써 지우려해도 더욱 선명히 드러나는 기억에 이끌린다.
십자가, 성당, 청년, 게시판, 성직자, 신자들,... 아 ! .... 이 모두를 기억하며 살아감은 정녕 기쁨일테인데.....
지워 버릴수는 없는 것일까? 하얀 마음을 가질수는 없는 것일까?
눈(雪) 아 ! 내 마음 지워주렴 님의 모습 그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