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새벽에 있었 던 일입니다 .
성서 읽기가 끝나고 삼종기도가 끝나고
입당 성가를 부를 때 입니다
갑자기 원장수녀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들려 왔습니다.
가락동성당에서 오셔서 미사를 집전해 주실 신부님이
10분 늦으신다는......
10분동안 기도를 하라는 .....
침묵이 흐르며 전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사제는 없고 신자들만 있는교회
신자들은 있는데 미사를 집전하실 사제가 없다면 ......
우린 ,,, 어떻게 되는건가 ?
성체를 영할수 없는 .....
감실만 바라 봐야 하는
순간 무서운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제가 없는 성당 .
배의 키를 잡을 수없어 금방이라도 뒤집힐 배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우린 가끔 불평을 할때가 있지요 .
강론이 길고 강론이 안좋고 미사가 길고
이런 모습은 저렇고 어쩌고 ....
아마 한번쯤은 .....
그날 전 사제의 위치가 얼마나 큰가를 ?
더 강하게 느낀 아침이었습니다.
조그만 실수도 사랑으로
섭섭함도 사랑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맘을 가져야 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