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시작 전 명찰을 달면서 내 이름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본다 .
하느님이 주신 이름과 아버지가 주신 이름 .
둘다 내 마음에 꼭 든다 .
아주 오래전 일이다 .
친정에 가 시골 성당에서 평일 미사를 봉헌 한적이 있다 .
그런데 미사에 온 교우들이 완쪽 가슴에 다 명찰을 달고
있었다 .
미사 시작 전 난고개를 갸우뚱했고 성체를 모시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
성체를 들고 계시는 신부님이 날보시더니 본명이 뭐냐고 물었다.
"보나입니다"
"보나!, 그리스도의 몸 !"
하시는 게 아닌가!
순간 난 맘이 찡 ~. 내앞에 예수님이 계신 착각이 ......
미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신부님이 내게 오시며
어디에 사냐고 물으셨다 .
서울에서 온 신자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 셨다.
신자 하나 하나를 기억 하시려는 그 젊은 신부님을보고
참 열성이 대단하시구나 하는생각과 좋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 온적이 있다.
그 기억은 오래 남아 있었다 .
요즘 우리본당도 명찰을 달고 서로에게 이름을
불러주기를 하고 있다 .
새로온 신자에게 서로의 정을 나누는 좋은일이라고
생각한다 .
내이름을 ,
예수님이 기억해주시고
신부님이 불러주시고
교우들이 서로 평화를 빌어 주는 ....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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