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단정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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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연 [dongyeon] 쪽지 캡슐

2004-02-18 ㅣ No.1783

단정은 금물

 

얼마전 성체분배를 하기위해 맨앞줄에 앉았다가 주일헌금 만원을 성가책에 끼워놓고 매일미사책과 손가방을 놓고 미사시작 5분전에 신부님대기실에 가서 신부님과같이 나와서 시작성가를 하려고 성가책을 찾았으나 봉헌금이 든 성가책이 없어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던것입니다. 처음에는 뒷줄에 앉은분이 보고있을것으로 생각하고 시작성가가 끝나면 돌려주겠지하고 기다리고 있었으나 헌금을 해야 하는데 돌려줄 기미가 없어 뒤를 자꾸 돌아보고 물었으나 성가책은 없었다고 하여 주위를 돌아보고 찾느라고 분심이 들어 미사를 제대로 드릴수 없었던것은 말할것도없고 바로뒤에서 못봤다고 하는것과, 자매님이 나이도 50대쯤이고 인상도 별로 좋은것 같지도 않고 해서 틀림없이 바로 뒤에앉은 자매님을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머리속에서 명탐정이나 수사관처럼  여러가지 가정을 연상하게 되었던겄입니다.

큼직한 저가방속에다 틀림없이 넣었을거야 그렇지 않고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아니면 돈만빼고 성가책은 의자밑에다 두었을거야

나는 이렇게 단정하고, 탈의실에서도 옷을 분실 했다고 하더니 이제는 성전 안에서 까지 물건이 없어 지는구나 하는 생각에

미사가 끝나자마자 찾기 시작 했다.

한참을 찾고 있노라니 제대 건너편 멀리서 어떤자매님이 성당 공용 성가집으로 알고 가저 갔다고 하면서 돌려 주었습니다.

그때 나는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것같은 현기증을 느꼈다.

세상에는 이와같이 자기 주관대로 판단하고, 단정하고, 비판하는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단정지워 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

우선 나에게 친절하고 아부만 하면 좋은사람으로 단정하고 나에게 싫은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나쁜사람으로 단정 하였던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

 

모든사회는 빠르게 그리고 많이 변하고 있다.  잠실성당도 최대의 전환기를 맞고있다고봅니다. 교회에서의 봉사는 명예를 얻기위해서가 아니고 우월감을 표현하기위함도더욱 아니고,......... 신자를위한 심부름꾼으로서, 신앙인으로서의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 봉사를 통하여 자기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 즉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없이는 변화될수없고 변화없이는 살아남을수 없는것이 현실이라고 봅니다.

변화는 곧 발전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시대는 흘러가는데 우리는 정체되어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일을 쉽고 편하게 하려는 경향이있지요.

좀더 깊이들어가 찾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일을 될수있으면 쉽게 해결 하려고 합니다.

지난뒤에는 좀더깊이 생각할것을 하고 후회를 하곤하지요.

 

교회 안에서, 그리고 이웃에서 고통받으며 애타게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나는 그잘난 체면 때문에, 그리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가 하는 좁은소견으로 그냥지나친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는 항상 내면적인 진실보다는 외형적인 가식만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므로서 얼마나 많은 시행 착오와 오류를 범하여왔던가는 역사가 잘 증명 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을 망각하고 같은 오류를 수없이 반복 하고 있는것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울때면 우린는 그것을 주님의 뜻이라고하며 침묵하고 싹이틀때까지 기다리고 있는것입니다.

우수도 지나고 얼었던 대지는 봄의 숨결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새봄이오면 사랑의 새싹들이 돋아나겠지요?

 

옛말에 잃어버린자가 더 죄가많다고 하지 않았던가?

단정은 금물!

 

하느님!

나약하고 어리석은 저의죄를 용서 하여 주소서!

그리고 다음에는 이런 죄를 짓지않도록 저에게 지혜를 주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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