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어제가 입동이었는데 서울의 날씨는 어떤지요... 물론 늦가을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일 것 같군요.

이 곳도 어제 뉴스에 입동이라고 하면서 각지역의 최고기온을 이야기하던데요, 오사카의 오늘 최고기온은 24.7도였습니다.

아직 지하철에서는 에어컨을 켜고 있거든요...

예년과 달리 이상고온현상이 확연한 해인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식사를 하면서 텔레비젼을 봤는데 오랜만에 서울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비닐봉투 유료화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잘은 모르지만, 일본은 지방자치단체가 우리보다 자리를 잡은지 오래 되어서 각종 시스템들이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 분리...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엄격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반면 어느 지역에서는 마구 섞어서 버리는 곳도 많고...

일본이 우리보다 잘 살고 부유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 그리고 국민성에 있어서 배울 점도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모르지만, 오사카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지역입니다.

오사카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서울이 일본의 제2도시인 오사카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이건 제가 만난 많은 오사카 사람들을 통해 듣고 느낀 바입니다. 오사카 사람들은 서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아... 서울도 대도시에요...’라는 이상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글쎄요... 물가가 비싸다고 모든 것이 훌륭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이상한 비유네요... -_-;)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전 제가 이메일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서점에서 컴퓨터 잡지들을 열심히 찾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몇몇 인터넷 전문잡지에서 읽은 내용입니다만,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전용선 보급율에 대한 통계가 나와 있었는데,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우리가 월등합니다. 물론 우리는 미국과 비교하면 반정도의 수준입니다만...

일본은 아직 ADSL이라는 것이 가정까지는 보급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전화모뎀을 통한 전화선 연결, 그리고 소수의 가정에서 ISDN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PC방에 대한 내용도 기사로 실려 있었는데, 그 잡지에서는 여러모로 한국으로부터 배울점이 많다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에, 특히 서울에 관광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일본에 있어서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우리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는 것이 현재 일본인들의 모습입니다.

50대 이하의 사람들은 우리땅이 그들의 식민지였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들이 행한 무수한 악행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에 와서 그들이 보고 가는 것은 경복궁, 남대문, 롯데월드, 에스테, 대형 갈비집, 동대문시장, 백화점 브랜드 매장, 골프장.. 등등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서울은 쇼핑을 위해서 찾아간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내년 2001년은 한국방문의 해입니다.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유하고 있는 이 곳 일본에 우리 유명한 사람들이 홍보차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도 우연한 계기로 우리 관광진흥공사에서 실시하는 영화시사회에 갔다가 최불암, 강부자, 선동열... 등등의 유명인들을 보게 되었답니다)

일본 뿐만 아니라 많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을 잘 맞아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내년도에 서울에 찾아오도록 저도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답니다^^

횡설수설... 길어진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