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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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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 [go21c] 쪽지 캡슐

2004-02-17 ㅣ No.2120


출애굽기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해방하고 만들어 내신다

서언

출애굽이라는 말은 탈출을 뜻한다. 이책을 출애굽기라고 한 것은 히브리인들이 어떻게 해서 노예살이하던 에집트 땅에서 탈출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건은 주전 1250년 경에 일어났다. 출애굽기의 전언을 모르는 사람은 결코 성서 전체의 뜻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구약과 신약에서 하느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관념의 바탕이 이 책안에 들어 있다. 사실상, 출애굽기의 핵심 전언은 참된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의 계시에 있다. 이 이름이 나온 곳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이 이름은 출애굽기에서 히브리 백성의 해방과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다. 야훼께서는 억압 당하는 백성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을 해방시켜 당신과 계약을 맺게 하고 인간관계를 바꾸어 놓는 법률을 주는 유일한 하느님이시다. 여기에서 생명과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공동체가 생긴다. 그리고 그 계약은 두 가지 형태로 다져진다. 즉 백성을 이상 사회로 방향 지우는 생명(살길)의 원리(심계명)와 백성으로 하여금 다양한 역사적 맥락에서 그 이상을 실천하독록 인도하려는 목적을 가진 법률(계약의 법전)이 그 두가지 형태다. 이런 모양으로, 인간은 하느님을 정말로 인간과 인류를 온갖 노예 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해방자로 여길 때 그리고 인간들 자신이 삶의 모든 차원에서 인류의 해방에 몸바칠 때에만 참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를 수가 있다. 참되신 하느님 외에 그 어떤 다른 신도 우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우상은 물리쳐야 마땅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참된 하느님과 우상 사이에 어느 한 쪽을 택하도록 초대받고 있다. 이 선택은 결정적이다.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느냐 아니면 억압과 착취를 견디며 살아가느냐가 달린 선택이다. 25-31장과 35-40장은 바빌론 귀양살이 이후에 사제들이 덧붙인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백성이 페르시아의 지배를 당하면서 정치에서 자기 본모습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할 때, 그들에게 종교에서 본모습을 심어 주려고 애쓰고 있다. 출애굽기의 기본 질문은 “참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는 질문이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성서 전체에 걸쳐서, 특히 예수의 인물됨과 설교와 활공에서 나오는 답변과 같다. 따라서, 출애굽기는 하느님의 아들로 본 예수라는 인물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가 과연 무엇인지를 알기 위하여 아주 중요하다. 출애굽기를 빼 놓으면, 성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우리로 하여금 예수와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정의를 실현하게 하는 자기 출발점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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