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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7 신부님의 푸념(나도 누가 차려주는 밥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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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2-07 ㅣ No.856

나도 누가 차려주는 밥 먹고 싶다

어제 갑곶성지에 있을 팔 깁스를 했다는 이야기를 새벽 묵상 글에 썼었지요.
그 당시 저는 식복사 없이 혼자서 거의 모든 것을 다 할 때였습니다
.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밥하는 것이었지요.
물론 밥이야 전기밥솥이 해주니까 걱정 없지만, 문제는 찌개며 반찬입니다.
이것을 하는데 시간도 꽤 걸리고, 제가 하는 것은 왜 이렇게 맛이 없을까요?
그러다보니 항상 말하는 것이 “나도 누가 차려주는 밥 먹고 싶다.”는 것이었지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난 것입니다.
양 팔에 깁스를 했으니 당연히 밥을 해 먹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래서 주로 밖에 나가서 사 먹기 시작했습니다. 즉, 이제 누가 차려주는 밥을 먹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못하는 밥이지만 그래도 제가 한 밥이 더 낫더군요.
밖에 나가서 사 먹는 밥은 비싸기도 하지만, 조미료 때문인지 금방 질리는 것입니다.

그 뒤로 소원이 바뀌었지요. “내가 차려주는 밥 먹고 싶다.”라고…….

지금의 행복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내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뜻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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