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3.2.11 신부님의 푸념(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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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목이 말랐지요. 그러던 차에 저 앞에 있는 자그마한 우물을 발견한 것입니다. 한걸음에 뛰어가서 우물물을 마시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우물 옆에는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는 우물 옆에 떠 마실 수 있는 도구 하나 없다고 매우 화를 내면서 물을 찾아서 떠났지요. 잠시 뒤, 또 다른 사람이 이 작은 우물을 찾아왔습니다. 이 역시도 너무나도 목이 말랐지요. 그런데 이 우물 옆에 떠 마실만한 도구가 없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 순간 이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또 화를 내면서 우물을 떠났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서 물을 떠 마셨습니다. 방법은 있었습니다. 앞선 그 나그네 역시도 화를 내는 것을 조금만 참고 생각했더라면 이 나그네처럼 자신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화내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을 찾지 못한 것입니다. 화를 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침착하게 생각할 때 문제의 해결을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먼저 화를 내는 길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다른 이들에게 아픔과 상처까지도 주면서 상태를 더욱 더 나쁘게 만들어 버립니다. 화를 내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화를 참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