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반 게시판

명찰을 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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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온균 [gsbs] 쪽지 캡슐

2004-09-16 ㅣ No.262


    미사 시작 전 명찰을 달면서 내 이름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본다 . 하느님이 주신 이름과 아버지가 주신 이름 . 둘다 내 마음에 꼭 든다 . 아주 오래전 일이다 . 친정에 가 시골 성당에서 평일 미사를 봉헌 한적이 있다 . 그런데 미사에 온 교우들이 완쪽 가슴에 다 명찰을 달고 있었다 . 미사 시작 전 난고개를 갸우뚱했고 성체를 모시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 성체를 들고 계시는 신부님이 날보시더니 본명이 뭐냐고 물었다. "보나입니다" "보나!, 그리스도의 몸 !" 하시는 게 아닌가! 순간 난 맘이 찡 ~. 내앞에 예수님이 계신 착각이 ...... 미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신부님이 내게 오시며 어디에 사냐고 물으셨다 . 서울에서 온 신자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 셨다. 신자 하나 하나를 기억 하시려는 그 젊은 신부님을보고 참 열성이 대단하시구나 하는생각과 좋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 온적이 있다. 그 기억은 오래 남아 있었다 . 요즘 우리본당도 명찰을 달고 서로에게 이름을 불러주기를 하고 있다 . 새로온 신자에게 서로의 정을 나누는 좋은일이라고 생각한다 . 내이름을 , 예수님이 기억해주시고 신부님이 불러주시고 교우들이 서로 평화를 빌어 주는 ....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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