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석양노을에 살아나는 순교의 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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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다락골 줄무덤에서 약장수신부님께는 영혼의 양식을 받아먹고 성모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비빔밥으로 육신의 양식을 취한 우리 평화의 모후 Cu. 단원들은.. 가을해는 짧고 서울로 되돌아 갈 길은 멀었으나 다시 시간을 내어 오기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갈매못성지로 향하였습니다 갈매못은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안주교님,오메트르신부님,위앵 민신부님 황석두 루가 성인등이 다른 교우들의 희생을 막아보려 스스로 체포되었다가 당시 고종의 와병과 국혼을 앞두고 서울서 피를 흘리는 것이 안좋다하여 보령수영으로 옮겨 처형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이 처형당할 때 배론신학당의 주인인 장주기 요셉 성인도 합세하였고 그외 수많은 무명순교자들이 이 갈매못에서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 우리들이 갈매못에 도착해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바닷가 성당이 있어서 여기가 순교지였다는 사실을 잊은 체.. 마냥 탄성을 질렀습니다 오후 4시쯤이라 일몰을 볼 수는 없었으나 잔잔히 펼쳐진 성당앞 바다를 바라보며... 거기 또한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시간에 쫓겨 잠시 성당에서 묵상을 하고 사무실에서 파는 각종젓갈(유명한 광천 새우젓,조개젓,어리굴젓, 등등)을 한 보따리씩 사갖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정말.. 수박겉햛기식의 성지순례였건만 그래도 잠시나마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을 묵상해보고 또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둘러보았다는 기쁨을 느낀 복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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