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30 년만에 만난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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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보나 [gsbs] 쪽지 캡슐

2002-10-17 ㅣ No.557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시절  성당 활동을 했던  아이들이   모이기로 했다며  나오라는 것이 었다.

자기들끼리는  가끔 만난모양이었다.

이번에   정식모임을  갖는거라며 꼭   나오라는것이 었다.

1박2일이   내게는 부담스러웠다.

큰아이가   있을 때는   자유롭게 다녔지만  혼자 갈 수 없는 .... .사실  가고 싶은마음이 없었다.

남자 아이들 중 궁금했던 아이가 하나도  없었기에 .

아이핑게  강아지 핑게 까지 대며   안 갈   생각만 했다.

 그런데  하와이에 사는 세라피나가   일관계로  나왔으며  그아이도  참석할거라해   난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고   고향으로  향했다.

어둠이 내리고   터미날 까지  날데리로  나온 남자를보고

우리 아이는  눈이   알사탕 만해져  내게 물었다.

"엄마, 남자 친구들 만나는거야?"

아이에게는  엄마  여자친구들 모임이라고 같이 가자고 하고   왔으니.

아이는 내귀에 살짝 ’아빠한테는  여자친구들  만났다고 할께’하며

  수즙음을  잘 타는아이가 새침해지며 입을 조개처럼  꼭 다문다.

   차는 어둠이 잠긴 호수를 끼고   달려 갔다.

겨우 차 한 대가   다닐수 있는 골짜기  길로   들어서니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멀리서 통키타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장작불을  피워놓고  노래를하고 있던 아이들이 내가 다가  가자  일어나며   날 반겼다.

"나 누구야?"

"난 누구야"

"그래  모습이  있다 "

**가 ,

"햇빛에   반짝이던  그 콧날은 여전하구나"

해 한바탕 웃음이 쏟아 졌다.  그얜  내가 입고 있던 옷까지  기억을 했다.   

40대  후반의   아저씨들로 변해   머리가 반쯤 벗겨져 있을거라는 내 상상을

그애들은   깨뜨리고   말았다. 동안인  얼굴들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건달이었던 **가   고등학교 윤리 선생이되었다는게   신기했다.    

남자 10명 여자 6명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이름을 부르며   얘기를 나눴다.

 키타반주에   70년대 유행하던 팝송과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장작불의 열기가 사라지자   앞으로   모임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한마디씩 하라고 했다.

 실버타운    얘기가 나오고   내차례가  되어   ,

"여기 있는아이 중  성당에  나가는사람?"

하고 물어봤다. (레지오  활동을.....)

주의가  금방  조용해 지고 .......

16명중  냉담 안하는 아이가 5명 뿐이었다 .

성당도   안나가면서  이모임을    성당  몇기  모임이라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   믿음이  없이  모이는 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니

4명은  대 찬성을 하고 다른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히 냉담 하게 된   얘기가   나왔다.   

아내와 같이 레지오도 하고  성가대도  하고   열심이었던 **는  몇 달전     아내가 암으로   죽고나   하느님에 대한 원망이 너무나 커   성당을 나갈수가 없노라고 했다.  

한아이는   어느날  주일미사를갔더니  본당 신부가  후배가   부임해  왔는데

그신부님이   자길보면 피하드라는 것이 었다

(그아인 학교에서  알아주는   건달이었다  아마 그 신부님을  많이 때려줬든가보다)  그래서   냉담을 하게되고 ....

사업을  하는데   양심이  걸리는일이  많기에 (양심대로 하면  장사를 못한다나?) 성당을  못나가겠고 ,고해 성사를  하기위해    일부러   죄를  만드는것이 싫어서 ....

정말 이유가 다양했다.

한마디로 남자 아이들은 성당을 다니면 이 사회와   맞지않는 면이 많다는   말들을 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은   무섭다는얘기를 했다.

1년에  한번   만나기로 하고  다음모임때는   학생 때  지도 신부님을   모시고   시간을   갖자는  얘기로 끝을   맺고  다시  일반적인   얘기를나눴다.

산골의  밤은 깊어가고   많은 별들이  내려다보는  밤나무 숲에 앉아   고등학생이 된 기분으로    웃고 또 웃었다.   

남자 친구 !

 소꿉동무처럼 격이없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건  믿음안에서 안    사이들이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내년 가을에는   그 친구들과   같이 성체를 영할 수 있는 시간이 꼭 올거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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