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2008년~2009년)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우리 아빠(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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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온균 [gsbs] 쪽지 캡슐

2009-07-02 ㅣ No.910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우리   아빠 !      


                    또   오줌을  쌌다



“할머니이~”

한찬이는  꿈에서   깨어나    옆에서  코를  골며  자는  할머니를  깨웁니다.  

몇 번을  흔들어 깨웠지만   할머니는  일어 날  생각을  안합니다.    

“할머니이 ,  할머니이~”

할머니가 실눈을 뜨며  물었습니다.

“왜?”

“저.....이...이 ...불....”

“또야?”

할머니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한찬이는    얼른  이불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아니, 요강을   옆에  놓았는데  오줌을 싸면 어쩌니!”

“꿈 때문이야”

한찬이는   이불을 아래로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또 ,꿈 타령이니.   안되겠다.  낼 다시  병원에  가보자”

“싫어,  안 가 “

“창피한 건  아냐?”  

“그   꿈! ,  꿈 때문이야.”

한찬이는  가끔 이상한  꿈을 꿉니다.  늘 같은 꿈을 꾸는데    

이상하게 그 꿈을   꾸는 날이면 꼭 오줌을 쌉니다.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었는데도   여전히 오줌을   쌉니다 .    

한찬이는  초등학교   일학년입니다 . 크게 한 사람이  되라고 아빠가  지어준 이름 입니다 .   제 나이에    학교를  갔으면   2학년이  되었을 텐데    한밤중에   오줌 싸는  병을 고쳐야 한다며  할머니가  학교를   1년 늦게  보냈습니다.  

  한찬이는   면소재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

버스로  40분 만  가면   서울이지만  이 마을은   논도  많고 소도  많고   돼지  그리고  거름 냄새가  많이 나는   곳입니다 .

  동네 사람들이  한찬이   할머니를 서울에서   이사 왔다고 해 ‘ 서울 할머니’라고  부릅니다 .  

한찬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우리 아빠와 엄마는  미국에서    박사 공부를   한다 ”

한찬이는  늘  아이들에게  부모님  자랑을  합니다 .

“할머니  , 아빠와 엄마는  언제와 ?”

“네가   중학교  들어가면  올거야”

한찬이는    빨리 커   중학생이  되는 게  소원입니다.

얼마 전  마을에  우주선 같은  예쁜  집이   세워졌습니다.  사람들은   그 건물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성당 이래 ”

할머니가   제일 좋아  했습니다 .

건물이   완공 되는  날 ,   마을 모든 사람들을 초대해  국수 잔치를  했습니다.  

한찬이도   할머니를 따라  성당에  갔습니다. 

까만   긴 원피스를   입은  남자가  마당에서   인사를 했습니다.

“신부님이야 ”

한찬이는   처음 보는  신부님이 신기했습니다.   우선 남자가

긴 원피스를  입은 것도 그렇고 모습도 웃겼습니다.     

키는  길가에   서있는   전봇대   만큼 크고   눈썹은   송충이가  붙어

있는 것처럼    까맸습니다.   눈은   오이 씨 만해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모르겠고  웃을 때 입은  할머니 주먹만한  상추쌈이  두  개  들어갈 것 같이  컸습니다. 

할머니는   성당이  생긴 것이  이 마을에    축복이라고   좋아했습니다.

며칠 뒤   한찬이는   할머니 손을   잡고   처음  주일학교를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섯 명  뿐이었습니다. 

신부님은 토요일마다   꼭 와야 한다며   사탕도 주고   연필도 주고

작은  가방도  줬습니다.  친구들을   데리고  오면   동화책도   주고   게임기도   준다고   했습니다.

한찬이는    신부님이   참 부자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마당을 들어서며   한찬이는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분명   마루 밑에는   신발이   있는데   대답이 없었습니다. 

“할...머.....”

한찬이는   소리를   지르려다   낯선    구두가   보여   살금살금   마루 위로  기어갔습니다. 

누가 왔을까?

방에서는   할머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열려진 문틈으로    보니   신부님이   앉아   있었습니다.  

“늘 그놈이 눈에  밟히더니  그날 내가   빨리 보고 싶다는 말만  안했어도  사고는 안 났을 텐데   제가  죄인이여요 ”

“안나 자매님 ! , 이제 그런   마음은   다 버리세요 . 그게 자매님  탓이 아니에요”

“신부님, 제 탓이에요.  우리  한찬이가   부모 없이  자라는 것이   다 제 탓 인 것 같아  너무나   맘이   아파요“

“자매님  ,모든 걸  하느님께  맡기고 죄책감은  버리시고   편히 사세요 “내가  오래 살아야 해요 .  우리   한찬이   때문이라도   ”

한찬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뭐!  아빠가  없어 ”

한찬이는  신발을  신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할머니!  , 아빠가   죽었어 ?. 아빠는  미국에서   박사 공부 한다고 했잖아  ”

“한 ...한..찬 ...아.   언제 왔어?”

할머니는  놀라며  한찬이를  보았습니다.

“아빠가  정말   죽었어?”

“한찬 .......”

“ 거짓말, 할머니는  거짓말쟁이야 !”

한찬이는 공이  튕겨  나가듯    밖으로  나와  그냥  앞으로 달렸습니다 ,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았습니다. 

가슴에   바위가   하나 탁 내려앉은   듯 답답했습니다.

“아빠가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고   .아빠가 없다고 .할머니는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 할머니는   나빠 ”  

뒤에서  신부님과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한찬이는   그냥   달렸습니다. 

오이 온상을 지나고     버섯 막장을 지나고   학주네  가게  앞에서  

박철이 형   엄마를   만났습니다.

“한찬아   어디  가니?”

한찬이는    못들은 척   앞만 보고  뛰어갔습니다.    

아스팔트  길을   가로 질러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공동묘지가   나타났습니다 .   평소에는   이 길로  들어서지도 못하는  한찬이지만  그냥   바람같이 달려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

  산에 오르니 동네가   한눈에 다 보였습니다 .

학교도  보이고  공장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그리고 강도 보였습니다 

한찬이는   떡갈나무  아래에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

몸이 땅속으로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다니 ? 그럼 엄마는 ?  엄마는 어디 있어? 엄마는   날 버리고   간 거야 ? “

한찬이는 가슴이 점점  조여 오는 것 같이  아팠습니다 .   소리 내어  울고 싶었지만   소리는   안나오고  눈물만 쏟아 졌습니다. 

언젠가   화가  많이 난   박철이 형이  제기랄  하고   외쳐댔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제기랄!, 제기랄 !”

한찬이는  신부님이    정말  미웠습니다

“.왜  신부님은  우리 집에  와   날 슬프게  해. 주일 학교에  가나봐라 ”



                       아빠와  엄마



하늘이   진달래 빛  고운  색으로  변했습니다.

“밤이  되면  이곳이   시끄럽대 . 시체들이  무덤을  가르고  나와  서로  죽은 것이  억울해   하소연  하느라고 . 동네  성규  아저씨가   12시에  이곳에 와   귀신을   만난 적이 있대 ”

문득   박철이 형  말이 떠올라   한찬이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12시가 아니야 .  난   괜찮아 ”  

한찬이는   배도 고프고   무서웠습니다 . 어떻게  고동묘지를  지나

  내려가나  겁도 났습니다 .

“할머니 ,  할머니 ”

한찬이는  오싹오싹    한기를   느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

저 아래에서   할머니 목소리가   났습니다 .

“한찬아 ,, 한찬아 !.  어디 있어?”

“내가 여기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

한찬이는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찬아 ! 어디 있어?”

“할머니 ,  아까 한찬이가  이리로 올라가는 걸 봤어요 ”

박철이 형   엄마의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한찬아 !   빨리   나와.   귀신 나온다 !”

한찬이는   귀신이라는 말에   놀라   할머니를   부르며  산 아래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공동묘지  옆을 지날 때는 윙윙   바람소리가  나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

“아이구 . 내 새끼 !”

할머니는   한찬이를     보더니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습니다 .

“할머니!”

“이것아    핼미 맘을    숯 덩어리로   만들어   놓을 거야”

한찬이는  소리 내어    엉엉   울어 버렸습니다.

할머니는  집으로  오며  ‘내  탓이다 ,내 탓이다 ’ 하며 가슴을  여러 번 쳤습니다. 

“배 많이 고프지 ? 어서 씻고  밥 먹어라 ”

밥상에는   한찬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무국,  그리고   오징어  조림 . 감자  볶음이 있었습니다. 

“ 어서 먹어 ”

할머니는   물을   따라주며 재촉을  했습니다 

“핼미가   더  참았어야 하는데 . 핼미가   나빴다 ”

한찬이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 아냐,  신부님이 우리 집에 와서야’ 

“내 탓이다. 다 내 탓이야”

할머니는   가슴을  또  주먹으로 치셨습니다.   

“ 엄마는   어디에 있어?”

“자   밥이나 먹어.  할머니가   다 말해 줄테니”

한찬이는  가슴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답답했습니다. 

“한찬아 !”

밥상을   치운  할머니는  한찬이   손을  꼭 잡고  한참 기도를 했습니다. 

“미안하다, 할머니가  널 속여서.   할머니는  네가 중학생이 되면  말해주려고 했어”

“그래서  아빠와 엄마가  중학생이 되면   온다고 했어?”

“그래”

할머니는 눈가를   손등으로  닦아   내리며   말했습니다

“너에게는   큰 아빠와  고모가  있다 . 아빠와   세 살  차이 나는  큰 아빠가   사업을 한다며   할아버지  재산을  다   축내고    미국으로   떠났다.   인사도 없이.  그 일에   놀란     할아버지는   병이 나  앓다가   돌아 가셨구”

“.......”.

“ 네 아빠는 4년   내내  장학금을  탔다 ,  졸업을  하고   좋은

회사에  들어갔어  .아빠가 삼십이  넘어  장가를   가겠다고   데리고 온 여자가 네  엄마였다.    엄마가  너무 약한 것 같아    반대를  했더니  아빠가  엄마 아니면   장가를   안가고   평생 혼자 살겠다고 해  허락을  한거야 ”

“그럼  엄마는  어디 있어?”

할머니는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네 엄마도   하늘나라에 있지.   엄마는  임신중독증에   걸려 제왕절개로   널  낳고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어”

“엄......마.....”

한찬이는 몸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는   엄마를   잃고  한동안   방황 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싱가포르에  있는 회사로 갔지”

할머니는   아빠가    사고로 죽은 것이   다 할머니 탓이라고 했습니다 

“ 내가 빨리 오라는 말만 안했어도  .일찍  그  비행기만  안탔어도 그렇게  가지는   않았을 텐데....... ”

할머니는   한찬이를  꼭  끌어   안았습니다 .

‘불쌍한   우리 아빠와 엄마!’

그동안   외국에서   온 선물과  편지는   다 고모가  보낸 거라고  했습니다.  한찬이는  할머니가   자신을 속인 것이  화가 났습니다. 

꿈!,

한찬이는   갑자기   꿈이 생각났습니다.   

꿈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 노래를 하고 남자 아이가 꽃 속에    묻혀 있는   사진 앞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자  

사람들이  그 아이  머리를  쓰다듬고 지나가고    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본  것이  아니야? ”  

한찬이는  생각에 잠깁니다.

“ 그 꿈을   꾸면   오줌을  싸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주일 학교의   첫날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

할머니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구두까지  신고  아까부터  한찬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65살인데   정말 멋쟁입니다.  할머니는 머리에 염색만하면   박철이 형 엄마보다   더 젊어 보일 것입니다 . 

“할머니 !”

“어서와라 . 배고프지?”

“할머니  어디가?”

“ 어서 밥 먹고  가야지”

“어디?”

“오늘   주일학교  가는   날이잖아 ”

“싫어 ”

“한찬아  ”

“난   안가 ”

한찬이는  손사래까지  하며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몰라요  .  박사가 될   아빠와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신부님이  다 망쳐놨다는 걸, 그래서  난   신부님이  싫어 .

할머니는  내가  신부님을  제기랄  신부님이라고 부른다는 걸  모를 걸.

.신부님이  꼴보기 싫어   성당에  가기 싫어 .‘ 

“한찬아 , 열심히  주일학교에   나가야해 ”

“왜?”

“그래야  이다음  하늘나라 가 아빠와 엄마를  만나지”

“,,,,,,,,,,”

“ 한찬이가    성당에 열심히    안 나가면 이다음  아빠도   엄마도  못 만날 텐데 ”

“꼭 가야해? ”

“ 그럼, 주일 학교에   가서  열심히   배워야지”

한찬이는   신부님은   보기 싫었지만  아빠와  엄마가  계신다는 

하늘나라 가   궁금했습니다. 

한찬이는   할머니 손에 끌려   성당으로  갔습니다. 

“안나  자매님은  언제 뵈어도  멋쟁이세요 ”

신부님은   할머니를   보며  웃었습니다.

할머니의   얼굴이 여름 꽃밭에   셀비아  꽃처럼  빨개졌습니다.

한찬이는  얼른   할머니 뒤에 숨었습니다. 

“한찬이 어서  와라”

신부님은    친한 척 했지만  한찬이는    될 수 있으면    신부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했습니다 . 

오늘은   아이들이   여섯 명이  왔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보리와  선화 그리고 한찬이반   보람이, 한울이 , 박철 형도 왔습니다. 

성당에서는  유치원 다니는 아이와 학교 다니는  아이가  한 반이되어

  공부를  하다니  참 우습다고  한찬이는   생각합니다.

신부님은   아이들에게  책을  한 권씩   나눠줬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이   만드신 것에   얘기 해보자 .하느님은 땅을 만들고  빛을 만들고  물은 한곳으로 모이게   해 바다를    만들었어요”

‘하느님은   요술쟁이   같다’.

한찬이는    책에다  ‘ 하느님은   좋겠다 . 요술을   잘 부려서’라고 썼습니다. 

“하느님은  흙으로  사람을 빚어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사람을  만들었어요”

‘후, 입김을 불어   사람이 되었으니 정말   하느님은 놀랍다’ .

한찬이는    혼자   생각합니다.

“자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해요?”

한찬이는  고개를 숙이고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하느님을  봤어요?”

“어~~~~”

“하느님은  어떻게   생겼어요?”

“흠, 흠,  흠 .”

신부님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말 했습니다. 

“하느님은   모습이  없어요 ”

“거짓말이다 . 하느님 저기   있는데 ”

보리가 벽에 걸린 십자가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아니야 ,저건   예수님이야 ”

“아니야 , 하느님이야 ”

보리와 선화가  말싸움을  했습니다.

“자.  조용히 .이렇게   싸우면   나중에    천당 못가요 ”

신부님이   손뼉을 탁탁   치며 말했습니다.  

“난요   . 천당   못가요 ”

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 엄마가   주일학교  끝나면 곧 바로  집으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난  천당 못가요  ”

신부님이   으하하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한찬이는    신부님   입속으로 들어가는   상추 쌈 두개를  생각했습니다.

박철이 형도  ‘하하하 ’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신부님은   천당도 모르죠?”

신부님이  눈이  동그래져   한찬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신부님은  하느님도  모르잖아요 ”

한찬이는   책을  책상에 두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 한찬아 !”

밖에서  한찬이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할머니   재미없어.   신부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

할머니는   신부님을  보며  연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

“에고    힘드시죠 .  아이가 버릇이  없어  ”

“아닙니다 . 제가  눈높이를   맞춰야하는데  ”

한찬이는     신부님을   똑 바로  보며  말했습니다.

“신부님은   하느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잖아요”

신부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갛게    변했습니다. 

“아이고  이것아”

할머니가  한찬이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습니다.    

“정말이야 , 신부님은   하느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 ” 

“ 죄송합니다 .신부님 ”

할머니가  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오며  할머니는    한찬이를  계속 나무랐습니다

“한찬아 .  신부님한테 그러면 못써”

“왜?”

“신부님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야 ”

“그럼 ,하느님이   그렇게  못생겼어 ?”

“뭐?”

“하느님과  같다며?”

“아니, 대신이지”

“할머닌  하느님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

할머니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거봐   할머니도  모르잖아 ”

“하느님은  모습이  없으시다 ”

“ 왜   없어?“

“하느님은 위대한 분이셔서   볼 수가 없어.   느낄 뿐이지  ”

“그게 뭐야?”

“한찬아  , 넌   바람이  눈에 보이니? 소리가  눈에 보이니?”

“아니 ”

“하느님은   그런 분이야.   모습이  없으면서 모든 걸   만드시고  우리에게  다주시고     항상 우릴 보호 해주신 단다  ”

‘하느님을 볼 수는   없는 걸까?  신부님보다   할머니가   훨씬   잘 아는 것 같아요 . 난   정말   주일학교에   가기 싫어요 .’

“할머니,  난 천당에 안 갈래”

“뭐?   천당을 안가! 그럼  지옥에 갈 거야?

“아이,   난 죽고  싶지 않아 ”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할머니는   한찬이를   뻔히   쳐다보았습니다. 

“죽어야지   천당을 가잖아 .  난 지금 죽고 싶지 않아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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