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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8-08-27 ㅣ No.2509

 
 
 
20
1  술은 빈정꾼, 독주는 소란꾼
그것에 취하는 자 모두 지혜롭지 못하다.
 
임금이 일으키는 공포는 사자의 으르렁거림 같아
그의 노여움을 사는 자는 목숨을 잃는다.
 
분쟁을 멀리하는 것은 사람에게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미련한 자는 모두 싸움에 뛰어든다.
 
게으름뱅이는 제철에 밭을 갈지 않고
수확 철에 소출을 찾지만 아무 것도 없다.
 
사람 마음속의 뜻은 깊은 물과 같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그것을 길어 올린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 제 신의를 외치지만
성실한 사람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랴?

흠 없이 걷는 사람은 의로운 이!
행복하여라. 그의 뒤를 잇는 자손들!

재판석에 좌정한 임금은
제 눈으로 모든 악을 가려낸다.
 
"나는 내 마음을 깨끗이 보존하여
죄 없이 결백하다."고 누가 말하랴?

서로 다른 저울추와 서로 다른 됫박
주님께서는 이 둘을 역겨워하신다.
 
아이도 이미 그 행동거지로
제 행실이 결백한지 올곧은지 드러낸다.
 
듣는 귀와 보는 눈
이 둘도 주님께서 만드셨다.
 
잠을 좋아하지 마라. 가난해진다.
눈을 뜨고 있어라. 양식이 풍부해진다.
 
물건을 사는 이는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돌아가서는 자랑한다.
 
금이 있고 산호가 많다 하여도
더욱 값진 것은 지식의 입술이다.
 
낯선 이가 보증은 서면 그의 옷을 저당 잡아라.
낯모르는 자이므로 그것을 담보로 삼아야 한다.
 
속임수로 뺏은 빵은 달콤하지만
뒷날 그 입은 자갈로 가득 찬다.
 
계획은 협의로 이루어진다.
전쟁은 현명한 지휘로 수행하여라.
 
중상하고 돌아다니는 자는 비밀을 폭로하는 사람이니
수다스러운 자와는 사귀지 마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어둠의 시간에 그의 등불이 꺼진다.
 
처음부터 빨리 얻은 재산은
나중에 복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악을 되갚겠다." 하지 말고
주님께 바라라. 그분께서 너를 도와주신다.
 
서로 다른 저울추는 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이고
속임수 저울판은 좋지 않은 것이다.
 
사람의 발걸음은 주님께 달려 있으니
인간이 어찌 제 길을 깨닫겠는가?
 
"봉헌물!" 하고 경솔하게 말함은 사람에게 올가미
그는 서원한 뒤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지혜로운 임금은 악인들을 가려내고
그들 위로 탈곡기 바퀴를 굴린다.
 
인간의 영은 주님의 등불
그것을 배 속 온갖 깊은 곳까지 살핀다.
 
자애와 진실이 임금을 지켜 주고
정의가 그의 왕좌를 받쳐 준다.
 
젊은이의 자랑은 힘이고
노인의 영광을 백발이다.
 
깊은 상처는 악을 씻고
매질은 배  속 깊은 곳을 씻는다.
 
21
1  임금의 마음은 주님 손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끄신다.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
그리고 악인들의 개간지는 죄악일 뿐이다.
 
부지런한 이의 계획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지만
조급한 자는 모두 궁핍만 겪게 된다.
 
속임수 혀로 보화를 장만함은
죽음을 찾는 자들의 덧없는 환상일 뿐이다.
 
악인들의 폭력은 그들 자신을 휩쓸어 가니
그들이 공정의 실천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죄를 지은 사람의 길은 비뚤어져 있지만
결백한 이의 행실을 바르다.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와 한집에 사는 것보다
옥상 한구석에서 사는 것이 낫다.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빈정꾼이 벌받으면 어수룩한 자가 지혜로워지고
지혜로운 이가 지도를 받으면 지식을 얻는다.
 
의인은 악인의 집을 살피고
악인을 불행에 빠지게 한다.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
 
몰래 주는 선물은 화를 누그러뜨리고
품속에 감춘 뇌물은 거센 분노를 가라앉힌다.
 
공정을 실천하는 것을 의인은 기뻐하고
나쁜 짓 하는 자들은 무서워한다.
 
지성의 길에서 벗어나 헤매는 사람은
죽은 자들의 모임에 자리를 잡는다.
 
향략을 좋아하는 자는 궁핍한 사람이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
 
악인은 의인을 구하는 몸값이 되고
배신자는 올곧은 이들을 구하는 몸값이 된다.
 
다투기 좋아하고 성 잘 내는 아내와 사는 것보다
황량한 땅에서 사는 것이 낫다.
 
지혜로운 이의 거처에는 값진 보화와 기름이 있지만
우둔한 인간은 그것을 탕진해 버린다.
 
의로움과 신의를 추구하는 이는
생명과 명예를 얻는다.
 
지혜로운 이 하나가 용사들이 지키는 성읍에 쳐 올라가
그들이 믿는 요새를 허물어뜨린다.
 
입과 혀를 지키는 이는
곤경에서 제 목숨을 지킨다.
 
거만 불손한 자의 이름은 '빈정꾼'
그는 교만 방자하게 행동한다.
 
게으름뱅이의 욕심은 그를 죽이니
그의 손이 일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욕심을 부리지만
의인은 베풀고서 아까워하지 않는다.
 
악인들의 제사는 그렇지 않아도 역겨운데
하물며 부정한 속셈으로 바치는 것이야!
 
거짓 증인은 멸망하지만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말할 수 있다.
 
어떤 지혜도 어떤 슬기도
어떤 조언도 주님 앞에서는 가치가 없다.
 
전시에 대비해서 병마를 준비하더라도
승리는 주님께 달려 있다.
 
22
1  이름은 큰 재산보다 값지고
명성은 은보다 금보다 낫다.
 
서로 마주치는 부자와 가난한 이
이들을 모두 지으신 분은 주님이시다.
 
영리한 이는 재앙을 보면 몸을 숨기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대로 가다가 화를 입는다.
 
겸손과 주님을 경외함에 따른 보상은
부와 명예와 생명이다.
 
빗나간 자의 길에는 가시덤불과 덫이 있어
제 목숨을 지키려는 이는 그것들을 멀리한다.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라.
그러면 늙어서도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부자는 가난한 이들을 다스리고
빚진 이는 빚 준 사람의 종이 된다.
 
불의의 씨를 뿌리는 자는 재난을 거두어들이고
그 교만의 기세도 사그라진다.
 
어진 눈길을 지닌 이는 복을 받으리니
제 양식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빈정꾼을 내쫓아라. 싸움도 없어지고
다툼과 수치도 그친다.
 
깨끗한 마음을 사랑하고
친절하게 말하는 이는 임금의 벗이 된다.
 
주님의 눈은 지식을 지켜 주시고
배신자의 말을 뒤엎으신다.
 
게으름뱅이는 "밖에 사자가 있어!
길거리에 나가면 난 찢겨 죽어!"하고 말한다.
 
낯선 여자들의 입은 깊은 구렁
주님의 분노를 산 자는 거기에 빠진다.
 
아이의 마음에 자리 잡은 미련함은
교훈의 매가 치워 준다.
 
자기의 재산을 늘리려고 빈곤한 이를 학대하는 자와
부자에게 갖다 바치는 자는 궁핍해지기 마련이다.
 
 
                      현인들의 첫째 잠언집
 
17   귀를 기울여 현인들의 말씀을 듣고
나의 지식에 마음을 쏟아라.
그것들을 가슴에 간직하고
다 말할 수 있게 준비를 갖추는 것은 흐뭇한 일이다.
네가 주님을 신뢰하도록
내가 오늘 너에게, 바로 너에게 가르쳐 주리라.
내가 너에게 충고와 지식이 담긴
서른 가지 잠언을 써 주지 않았느냐?
그것은 너에게 진리의 말씀을 참되게 가르쳐
너를 보낸 이들에게 네가 진실한 대답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빈곤한 이를 강탈하지 마라. 그가 빈곤하지 않으냐?
성문에서 가난한 이를 억누르지 마라.
주님께서 그들의 송사를 떠맡으시고
그 약탈자들의 목숨을 약탈하신다.
 
화를 잘 내는 자와 사귀지 말고
성을 잘 내는 사람과 다니지 마라.
네가 그의 길에 익숙해져
너 스스로 올가미를 써서는 안 된다.
 
너는 담보 서는 이들 가운데에,
빚보증 서는 이들 가운데에 끼지 마라.
네가 갚을 길이 없을 때
네 밑의 잠자리까지 빼앗기려 하느냐?
 
네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옛 경계선을 밀어내지 마라.
 
너는 제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그런 이는 임금들을 섬기고
하찮은 이들은 섬기지 않는다.
 
23
1  군주와 식사하는 자리에 앉게 되면
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잘 살펴라.
배가 몹시 고프면
네 목구멍에 칼을 세워 두어라.
그의 진수성찬을 탐내지 마라.
그것은 사람을 속이는 음식이다.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너의 예지를 포기하지 마라.
네 눈길이 제물을 향해 날아가려 하면
그것은 바로 없어지고 만다.
날개를 달아
독수리처럼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눈길 사나운 자의 빵을 먹지 말고
그의 진수성찬을 탐내지 마라.
그는 속으로 계산하는 그런 자이니
말로는 "먹고 마시게!" 하면서도
마음은 너와 함께 있지 않다.
너는 먹은 것을 토해 내야 하고
네가 한 찬사도 소용이 없어진다.
 
우둔한 자의 귀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식견 높은 너의 말을 업신여길 뿐이다.
 
옛 경계선을 밀어내지 말고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마라.
그들의 후견인은 강력하신 분
그분께서 너에게 맞서 그들의 송사를 떠맡으신다.
 
네 마음이 교훈을 향하도록 이끌고
네 귀가 지식의 말씀을 향하도록 인도하여라.
 
아이를 훈육하는 데에 주저하지 마라.
매로 때려도 죽지는 않는다.
아이를 매로 때리는 것은
그의 목숨을 저승에서 구해 내는 일이다.
 
부성적 충고
15  내 아들아, 너의 마음이 지혜로우면
내 마음도 기뻐하고
너의 입술이 올바른 것을 말하면
내 속도 즐거워한다.
너의 마음은 죄인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날마다 주님을 열심히 경외하여라.
그래야 미래가 있고
너의 희망이 끊이지 않는다.
 
내 아들아, 너는 잘 듣고 지혜로워져
너의 마음을 바른길로 이끌어라.
술을 폭음하는 자들과
고기를 폭식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마라.
폭음가와 폭식가는 가난해지고
늘 술에 취하면 누더기를 걸치게 된다.
 
너를 낳은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어머니가 늙었다고 업신여기지 마라.
 
진실을   구하되 팔아넘기지 마라.
지혜와 교훈과 예지도 그리하여라.
 
의로운 이의 아버지는 몹시 즐거워하고
지혜로운 이를 낳은 아버지는 기뻐한다.
너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기뻐하고
너를 낳은 여인이 즐거워하게 하여라.
 
내 아들아, 너의 마음을 나에게 다오.
너의 눈이 내 길을 즐겨 바라보게 하여라.
 
창녀는 깊은 구렁이고
낯선 여자는 좁은 우물이다.
그런 여자도 강도처럼 숨어 기다리다가
사람들 사이에 배신자를 늘린다.
 
주정꾼의 모습
29  누가 비탄에 젖어 있느냐? 누가 애통해하느냐?
누가 싸움질하였느냐? 누가 원망하느냐?
누가 까닭 없이 상처를 입었느냐?
누가 슬픔에 잠긴 눈을 하고 있느냐?
늦도록 술자리를 뜰 줄 모르는 자들
혼합주를 맛보러 온 자들이다.
빛깔이 좋다고 술을 들여다보지 마라.
그것이 잔 속에서 광채를 낸다 해도
목구멍에 매끄럽게 넘어간다 해도 그러지 마라.
결국은 뱀처럼 물고
살무사처럼 독을 쏜다.
네 눈은 이상한 것을 보게 되고
네 마음은 괴상한 소리를 지껄이게 된다.
너는 바다 한가운데에 누운 자와 같고
돛대 꼭대기에 누운 자와 같아진다.
"사람들이 날 때려도 난 아프지 않아.
사람들이 날 쳐도 난 아무렇지 않아.
언제면 술이 깨지?
그러면 다시 술을 찾아 나서야지!" 하고 말한다.
 
 
현인들의 다른 말씀
24
1  악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들과 어울리려 하지 마라.
그들 마음은 폭력을 꾀하고
그들 입술은 재앙을 말한다.
 
집은 지혜로 지어지고
슬기로 튼튼해 진다.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가 가득 찬다.
 
지혜로운 남자는 힘센 자보다 강하고
지식을 갖춘 사람은 장사보다 굳세다.
 
전쟁은 현명한 지휘로 수행해야 하고
승리는 조언자들이 많아야 거둘 수 있다.
 
지혜는 미련한 자에게 너무나 높아
그는 성문 광장에서 입을 열지 못한다.
 
악행을 저지르려고 궁리하는 자를
음모꾼이라 부른다.
 
미련한 자는 죄악만 꾸며 낸다.
빈정꾼은 사람들이 역겨워한다.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낙심하면
너의 힘도 줄어든다.
 
죽음에 사로잡힌 이들을 구해 내고
학살에 걸려드는 이들을 빼내어라.
"이봐, 우리는 그걸 몰랐어." 하고 네가 말하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께서 알아보시지 않느냐?
영혼을 지켜 보시는 분께서 아시고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신다.
 
내 아들아 , 꿀은 좋은 것이니 먹어라.
송이 꿀도 입에 달다.
지혜도 네 영혼도 그러함을 알아라.
네가 그것을 얻으면 미래가 있고
네 희망이 끊기지 않는다.
 
너는 악인처럼 의인의 보금자리를 노리지 말고
그의 안식처를 망쳐 놓지 마라.
의인은 일곱 번 쓰러져도 일어나지만
악인은 불행 속으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네 원수가 쓰러졌다고 기뻐하지 말고
그가 넘어졌다고 마음속으로 즐거워하지 마라.
주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좋지 않게 여기시어
그에게 내리신 노여움을 돌이키신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격분하지 말고
악인들을 부러워하지 마라.
악한 자에게는 미래가 없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고 만다.
 
내 아들아, 주님과 임금을 경외하고
너와 생각이 다른 자들과는 사귀지 마라.
그분들이 내리시는 재앙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법
그 두 분이 일으키시는  멸망을 누가 알겠는가?
 
 
                           현인들의 둘째 잠언집
 
23  이 또한 현인들의 말씀이다.
 
재판할 때에 한쪽을 편드는 것은 좋지 않다.
악인에게 "너는 무죄다!" 말하는 자
백성들이 그를 저주하고
민족들이 그에게 악담한다.
그러나 공정하게 판결하는 이들은 잘 지내며
좋은 복을 받는다.
 
올바른 대답을 하는 이는
입술을 맞추어 주는 이와 같다.
 
바깥일을 정리하고
밭일을 준비한 다음
집을 지어라.
 
까닭 없이 이웃을 해치는 증인이 되지 마라.
네 입술로 남을 속이지 마라.
"그가 나에게 한 것처럼
나도 그에게 하여
그 사람이 한 행실대로 갚겠다." 하지 마라.
 
게으름뱅이
30  내가 게으른 사람의 밭과
지각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갔는데
보아라, 온통 엉겅퀴가 우거지고
전부 쐐기풀이 뒤덮었으며
돌담이 무너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보며 교훈을 얻었다.
"'조금만 더 자자.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손을 놓고 조금만 더 누워 있자!' 하면
가난이 부랑자처럼,
빈곤이 무장한 군사처럼 너에게 들이닥친다."
 
 
                              솔로몬의 둘째 잠언집
25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으로서
유다 임금 히즈키야의 신하들이 수집한 것이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이고
일을 밝히는 것은 임금의 영광이다.
하늘이 높고 땅이 깊은 것처럼
임금의 마음도 헤아릴  길 없다.
 
은에서 불순물을 없애야
은장이가 쓸 재료가 나온다.
임금 앞에서 악인을 없애야
왕좌가 정의로 굳건해진다.
 
임금 앞에서 잘난 체하지 말고
지체 높은 이들 자리에 서지 마라.
"이리 올라오게!" 하는 말을 듣는 것이
귀족들 앞에서 하대받는 것보다 낫다.
 
네 눈으로 보았다 해서
성급히 법정에 나서지 마라.
네 이웃이 너를 부끄럽게 하면
결국 어찌 하려느냐?
이웃과 다툴 일이 있으면 다투되
남의 비밀은 들추지 마라.
그것을 들은 이가 너를 꾸짖고
너를 두고 하는 험담이 그치지 않는다.
 
알맞게 표현된 말은
은 쟁반에 담긴 황금 사과와 같다.
들을 줄 아는 귀에 지혜로운 훈계자는
금 고리요 순금 장식과 같다.
 
믿음직한 심부름꾼은 그를 보낸 주인에게
수확 때의 시원한 얼음과 같아
그 주인의 생기를 돋우어 준다.
 
거짓 선물을 자랑하는 자는
구름과 바람은 있으나 비가 없는 것과 같다.
 
끈기는 판관을 설득하고
부드러운 혀는 뼈를 부순다.
 
꿀을 발견하더라도 적당히 먹어라.
질려서 뱉어버리게 된다.
 
이웃집이라고 자주 너무 자주 드나들지 마라.
질려서 너를 미워하게 된다.
 
이웃에게 해로운 거짓 증언을 하는 자는
방망이와 칼과 날카로운 화살과 같다.
 
환난을 당할 때에 배신자를 믿는 것은
부서지는 이요 비틀거리는 발과 같다.
 
마음이 아픈 이에게 노래를 불러 대는 자는
추운 날에 옷을 벗기는 자와 같고
상처에 식초를 끼얹는 자와 같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주어라.
그것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는 셈이다.
주님께서 너에게 그 일을 보상해 주시리라.
 
북풍이 비를 몰고 오듯
숨어 헐뜯는 혀는 성난 얼굴을 몰고 온다.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와 한집에 사는 것보다
옥상 한구석에서 사는 것이 낫다.
 
먼 땅에서 온 기쁜 소식은
타는 목에 시원한 물과 같다.
 
악인 앞에서 흔들리는 의인은
흐려진 샘물이며 못 쓰게 된 우물과 같다.
 
꿀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듯
명예에 명예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정신에 자제력이 없는 사람은
파괴되어 성벽이 없는 성읍과 같다.
 
우둔한 자
26
1  여름에 눈처럼, 수확 철에 비처럼
우둔한 자에게는 명예가 맞지 않는다.
 
참새가 떠돌듯, 제비가 날아다니듯
까닭 없는 저주는 들어맞지 않는다.
 
말에게는 채찍, 나귀에게는 재갈
우둔한 자의 등에는 매.
 
우둔한 자에게 그 어리석음에 맞추어 대답하지 마라.
너도 그와 비슷해진다.
 
우둔한 자에게 그 어리석음에 맞추어 대답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자기가 지혜로운 줄 안다.
 
우둔한 자 편에 소식을 전하는 자는
제 다리를 잘라 내거나 폭력을 삼키는 자와 같다.
 
우둔한 자의 입에 담긴 잠언은
절름거리는 이의 다리와 같다.
 
우둔한 자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것은
투석기에 돌을 붙들어 매는 격이다.
 
우둔한 자의 입에 담긴 잠언은
술취한 자의 손에 놓인 엉겅퀴와 같다.
 
지나가는 우둔한 자나 주정꾼을 고용하는 사람은
닥치는 대로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는 궁수와 같다.
 
자기가 게운 데로 되돌아가는 개처럼
우둔한 자는 제 어리석음을 되풀이한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보다는 우둔한 자가 더 희망이 있다.
 
게으름뱅이
13  게으름뱅이는 "거리에 사자가 있어!
길거리에 사자가 있어!" 하고 말한다.
 
문짝이 돌쩌귀에 달려 돌아가듯
게으름뱅이는 잠자리에서만 뒹군다.
 
게으름뱅이는 손을 그릇 속에 넣고서도
입으로 가져가기조차 힘들어한다.
 
게으름뱅이는 재치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가 더 지혜로운 줄 안다.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싸움에 흥분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아당기는 자와 같다.
 
불화살과 사람 죽이는 화살을
미친 듯이 쏘아대는 자,
이웃을 속이고서는
"그냥 장난삼아 그랬어!" 하는 사람도 그와 같다.
 
장작이 다하여 불이 꺼지듯
중상꾼이 없으면 다툼도 그친다.
 
숯이 숯불을, 장작이 불길을 일으키듯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은 싸움을 일으킨다.
 
중상꾼의 말은 맛난 음식과 같아
배 속 깊은 곳까지 내려간다.
 
악한 마음에 매끄러운 입술은
겉만 매끈하게 칠한 질그릇 같다.
 
앙심을 품은 자는 입술로는 시치미를 떼면서
속으로는 속임수를 품는다.
목소리를 다정하게 해도 그를 믿지 마라.
마음속에는 역겨운 것이 일곱 가지나 들어 있다.
미움을 기만으로 덮는다 해도
그 악의는 회중에게 드러나고야 만다.
 
구렁을 파는 자는 제가 그곳에 빠지고
돌을 굴리는 자는 제가 그것에 치인다.
 
거짓된 혀는 자기가 희생시킨 자들을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파멸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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