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두 분 신부님들과 함께한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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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노 신부님께서 작년 봄 강론 중에 "가시나무새"를 들려 주신 적이 있었지요. 강론 중에 "왠 노래"라는 의구심이 "내안엔 너무 많은 내가 있어 네가 들어 올 수가 없어"라는 노랫말이 들어오는 순간 사라지고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경험을 했었어요. "수없이 자기안에 있는 것들을 퍼 내야지 주님께서 우리안에 들어 오실 수 있다"는 강론 말씀을 들으며 불현듯"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라는 성경 말씀을 떠올라 신부님, 그날 행복했었답니다.
사도요한 신부님은 부제님이실 때 천부적 유머 감각에 여러번 놀란 적이 있었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교우분들은 여러번이 아니라 매번 놀라신다며 저보고 그것도 몰랐냐고 하시더군요.^^ 작년 본당의날 행사주간에 있었던 "성화의 날"에 보여주신 재기발랄한 모습은 분위기를 띄어 주시려는 "살신성인(!)" 의 차원이셨던 것 같아 그후로도 표현은 못했지만 두고두고 그 속깊으신 마음에 감사했었습니다. 예기치 못하셨을 노래신청에도 응해주셨구요. 개사해 부르신 노랫말도 재밌었는 데...
이렇게 추억속에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두분 신부님은 저희와 함께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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