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이렇게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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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식 [aejoin] 쪽지 캡슐

2000-07-22 ㅣ No.4153

음...지금 유키 구라모토의 앨범을 듣고 있는데요...

괜시리 마음이 떨리고...창밖 비들의 아우성이 들리는것 같아서...

아무렇게라도 음악과 매치시켜 보려 하지만...

왠지 유키의 음악은 비오는 날보단 파란 가을하늘의 외로움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가을의 파란하늘 짱아가 날아 노닐던 그 추억의 뒷 동산....

언덕위에 올라서 동산뒤 경의선 기차가 연기를 뿜으며 지나가는

풍경이 지금 머리에 떠올라...그때 시골에서 같이 놀던 친구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마구마구 궁금해 집니다

 

살면서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때론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야 한다는 일은

너무나도 미치도록 싫은 일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스무살이란 나이가 되었을때...같이 있던 친구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아 떠나갔습니다

전 언제나 제 자리에서 돌아오는 그들을 맏곤 했지만..

그 시절의 새벽 담배연기에 쌓인....내 고독과 말 못할 고민들과

외로움이란....크크크....

하지만....너네 없는동안 나 이만큼 이랬어!! 하며 말하면

다시 돌아온 그들이 상심할것 같기에 전 아무소리 없이 웃으며

그들을 맏곤 했습니다...길게는 일년 짧게는 반년....

보냄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저 이지만...조금있으면 너무나도

아쉬운 이별을 한번 더 해야 겠네요....

이런 이렇게 생각하니 소주한잔이!!!!

때론 말없이 투명한 공업용 알콜과 새우깡이 마치 내 인생의

진정한 친구인양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우리 형님의 축일인데...몰 해드리나....

그리구 또한 남으로 만나 형제의 정을 쌓은 언배에겐....

무슨말을 해야 하나.....나이가 몇갠대~~~~~~하며 놀릴지두 모르지만...

이렇게 음악을 들으며 비소리를 들으니 왠지 센치해지는 건 어쩔수 없군여...

 

투명한 피아노 음에 제 몸을 뉘이고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은 오늘 입니다

하지만 또 나가 보아야 될것 같군여....비도 오는데 어디 가냐구여?...

저 보구 싶으시면 성당에 오세여!!!!!!!

언배야 쫌 이따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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